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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준, 14년 여정에 마침표…"영원한 황제로 남고 싶었다"

문호준, 14년 여정에 마침표…"영원한 황제로 남고 싶었다"
카트라이더 리그의 '황제' 문호준이 은퇴를 선언했다.

문호준은 20일 개인 방송을 통해 현재 은퇴와 관련해서 회사와 이야기 중이며 12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방송을 통해 은퇴 소회를 밝힌 문호준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 때문에 제일 지친 것 같다"며 관중이 있었으면 파이팅하고 열심히 했을 텐데 무관중으로 하면서 이렇게까지 대회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문호준은 "우승하고 리그 끝나고 나서 혼자 관객석에서 내가 여태까지 뛰었던 자리를 10분 동안 보고 있는데 울컥하더라"며 "이제 나는 이 자리에서 대회를 못하니까, 실력이 떨어져서 은퇴가 아니라 정점을 찍고 있는데도 은퇴하니까 울컥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문호준은 은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4살 때 까지 하고 은퇴하고 카트 황제는 황제로 남고 싶었다"는 문호준은 "못하는 모습을, 카트 황제, 정점이었던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피지컬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문호준은 "여러분들께 영원한 황제로 남고 싶어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리그의 역사를 함께한 전설적인 선수이자 최고로 군림한 황제이다.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해 입상을 차지한 이래 연이어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개인전 10회 우승, 팀전 4회 우승이라는 e스포츠에서 손꼽히는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

문호준은 지난 5월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을 양대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개인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문호준은 시즌2 팀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고 V14를 기록하며 14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호준의 은퇴 발표 게시글 전문(사진=문호준 SNS).
문호준의 은퇴 발표 게시글 전문(사진=문호준 SNS).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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