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페이커' 이상혁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사전에 촬영됐으며 금일 공개됐다. 그는 "롤드컵 3연패는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만약에 자식이 프로게이머 한다면 선뜻 허락하지 않을 거 같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20일 총리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인터뷰서 "롤드컵(월즈) 우승이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라며 "이번에 운 좋게 3연패를 달성했다. 3연패는 예상 못 했다.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롤드컵 3연패를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장래 희망이 무었인지 질문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지만 프로게이머를 하기 전에는 '시키는 걸 열심히하는 거'였다"라며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기에 '(게임을) 하면 좋지 않을까, 재밌겠다' 이 정도였지 거창한 꿈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고 난 뒤에는 진심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게임으로 먹고살 수 있고 많은 이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사진=총리실.
이상혁이 프로게이머로 진로를 확정하면서 고민했던 점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는 "프로가 되고난 뒤 고민은 '돈을 벌 수 있을까'였다. 또 선수로서 10년 이상 하는 건 꿈꾸기 어려웠다"라며 "처음에 할 때는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돈은 못 벌어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답했다.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후배들의 부모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선 '타당한 걱정'이라고 했다.
이상혁은 "프로게이머는 어렵다. 게임에 관심이 커지면서 지금은 이 일을 원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라며 "제가 부모가 된다면 자녀가 왜 하고 싶인지는 궁금해 할 거 같다.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타협해야 할 거 같다. 같이 고민을 해보겠지만 선뜻 허락은 안 할 거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혁은 아버지가 프로게이머를 지지한 것에 대해 어릴 적 야구 선수를 원했지만 다른 일을 하게된 거로 들었다고. 이상혁은 적극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사진=총리실.
이상혁은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노력에는 "저는 리더 스타일이 아니다"며 "집에서 게임만 하다 보니 사람과 교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 생활을 13년 정도 하면서 필요성을 느꼈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다독일 필요가 있고 팀원들을 잘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더가 되려면 뭐가 필요한지 책도 읽었다. 행동도 하고 생각도 하다 보니 (리더십에 관해) 많이 배웠다"고 소개했다.
그는 건강 관리 방법은 e스포츠에서는 체계적인 운동을 시켜주지만 개인이 관리한다고 했다.
이상혁은 "예전에는 달리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수영하고 있다"며 "또 어렸을 때는 책을 읽지 않았다. 처음에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읽다보니 재미있고, 마음이 편해졌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한 권, 한 권에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좋았다"며 건강과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총리실.
이상혁은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는 "처음에 프로게이머가 됐을 때는 인식, 제도가 미비했다. 게임 산업이 핵심으로 바뀌는 걸 보면서 좋다고 생각했다"며 "e스포츠가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인기 있지만 게임 산업은 1등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한 게임이 메인이라고 느낀다. 개인적으로 게임이 오락이나 재미, 시간 보내기보다는 많은 이에게 영감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한다"며 답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프로게이머 생활하면서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컸다"라며 "많은 사람의 응원과 관심을 받는 건 뜻깊은 일이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건 프로게이머를 하는 목표와 목적이 됐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