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예상이 100% 빗나가고 나서 충격에 빠져 며칠 동안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참으로 난감합니다. 제가 오래도록 유니폼을 입었던 KTF 매직엔스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SK텔레콤 T1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기의 키는 테란 이영호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을 상대할 때마다 이영호는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SK텔레콤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1패를 기록했을 때에는 반드시 에이스 결정전에서 복수를 해냈습니다. KTF적인 마인드로 똘똘 뭉쳐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죠.
1세트와 4세트는 SK텔레콤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명호는 프로리그 통산 전적이 10전이 되지 않는 신예이고 박찬수는 최근 분위기나 테란전 전적이나 정명훈에 비해 뒤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KTF로서는 김택용과 경기하는 이영호가 2세트를 따내고 3세트에 나서는 프로토스 이영호가 저그 정영철을 꺾어야 에이스 결정전으로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두 명의 이영호가 모두 이겨야 5세트로 바통을 넘기고 테란 이영호가 마무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두 '이영호'가 활발히 활동하던 2008시즌 초반 원투 펀치로 활동하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SK텔레콤 박용운 감독 쪽이 머리가 아플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훈 감독이야 이영호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으니 알면서도 내보내는 것이라 해도 박 감독은 도재욱과 김택용, 정명훈 가운데 한 명을 고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콜로세움2에서 도재욱이 공식전 연승 기록을 갖고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도재욱의 출전을 예상해 봅니다.
오랜만에 펼쳐지는 라이벌전, 즐겁게 관전하세요.
MBC게임 강민 해설 위원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e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 전달 과정에 오류가 생겨 죄송합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2라운드 7주 3일차@MBC게임
▶KTF-SK텔레콤
1세트 정명호(저) <신추풍령> 도재욱(프)
2세트 이영호(테) <메두사> 김택용(프)
3세트 이영호(프) <네오레퀴엠> 정영철(저)
4세트 박찬수(저) <데스티네이션> 정명훈(테)
5세트 <콜로세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