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현은 같은 팀 ‘투신’ 박성준도 인정할 만큼 저그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 박성준은 21일 바투 스타리그 36강에서 SK텔레콤 박대경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토스 가운데 김구현이 저그전을 가장 잘한다”고 추켜 세웠다. 박성준은 “만약 스타리그에 김윤중까지 올라와서 우리 팀끼리 같은 조에 들어가야 할 경우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가 김구현”이라고 할 정도로 김구현의 저그전 능력을 높이 산 바 있다.
김구현은 2007년 곰TV MSL 시즌4를 통해 데뷔할 때부터 저그전에 강력하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당시 32강에서 프로토스전 최강이라 불리는 마재윤을 패자조에서 꺾으며 탈락시켰고 16강전에서는 CJ 한상봉을 제압하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전에서 이제동에게 1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흥미로운 전적은 김구현이 이제동과의 결승전을 제외한 MSL 본선에서 저그에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것. MSL 본선 저그전 5승3패 가운데 이제동에게 3연패 당한 것을 제외하면 4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구현의 저그전 분위기는 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8년 12월19일 바투 스타리그 36강 2차전에서 SK텔레콤 정영철을 2대0으로 잡아내며 16강에 올랐고 프로리그에서는 르까프 이제동과 KTF 박찬수를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공식전 저그전 10경기에서도 김구현은 8승2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김구현의 4회 연속 MSL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증거는 같은 조에 포함된 박찬수와 박재혁에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박찬수를 프로리그에서 네 번 상대한 김구현은 4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박재혁에게도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B조의 유일한 테란 신상문에게 0대2로 뒤지고 있지만 김구현은 ‘명품’이라 인정받은 저그전을 통해 16강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
STX 박성준은 “김구현의 저그전은 나도 상대하기 싫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어떤 유닛이 필요한 지 가장 잘 알고 타이밍에 생산하는 능력이나 셔틀을 활용한 견제 능력이 일품이기 때문에 16강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로스트사가 MSL 32강
▶B조-6시30분
1경기 김구현(프) <카르타고> 박찬수(저)
2경기 신상문(테) <비잔티움2> 박재혁(테)
승자전 <데스티네이션>
패자전 <데스티네이션>
최종전 <신청풍명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