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스타리그에서 2연속 8강 팀킬을 경험한다.
SK텔레콤이 개인리그에서 팀킬을 치른 기록은 화려하다. 2004년 스프리스 MSL 결승전에서 최연성과 박용욱이 맞대결을 펼쳤고 같은 해 EVER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최연성과 임요환이 5전3선승제 승부를 펼친 적이 있다. 2006년 프링글스 MSL 시즌1에서는 16강 본선에 무려 8명이나 진출하며 같은 팀 선수끼리 매치업을 형성한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 치른 팀킬은 바투 스타리그 이전 대회인 인크루트 스타리그. 8강에서 도재욱과 전상욱이 맞대결을 펼쳤고 도재욱이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패한 아픔 때문인지 전상욱은 이후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모두 성적을 내지 못했고 프로리그 로스터에서도 제외되기도 했다. 팀킬의 후유증은 매우 컸다.
박용운 감독이 김택용과 도재욱의 맞대결을 앞두고 고민하는 부분도 후유증이다.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8강전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심리적인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책을 고민하고 있다.
일단 박 감독은 김택용과 도재욱에게 기본실력으로 8강을 치르자고 제안한 상태다. 7일 위너스 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을 판가름하는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습실에서는 프로리그만 준비하고 스타리그 8강전에 대비한 연습은 전혀 시키지 않고 있다. 김택용과 도재욱도 이에 수긍하고 프로리그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용운 감독은 “위너스 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루는 것이 일차 목표”라며 “김택용과 도재욱 모두 빼어난 프로토스전 기량을 갖고 있고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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