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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 “100승, 늦은 감이 있다”

단일 팀 사상 두 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은 삼성전자. 4번의 도전 끝에 100승을 달성한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Q 100승을 거둔 소감은.
A 3경기 전부터 100승에 대한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계속 패했다. 너무 늦은 100승 같아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조금 더 빨리 100승을 찍었다면 지금보다 더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Q 감독 100승도 얼마 남지 않았다.
A 내가 있기 전에 계시던 감독님이 2승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기록에 대해 연연하게 되면 성적이 더 좋지 않은 것 같다. 기록이라는 것이 원래 하려고 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Q 삼성전자가 많이 발전했다는 평가다.
A 광안리 우승을 2번이나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3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인터뷰에서 기초 공사를 잘 해놨기 때문에 위너스리그에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변수들이 생겨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아직 더 많이 채워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Q 위너스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송)병구가 잠시 주춤했지만 저그 라인도 청신호가 켜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3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성은이가 갑자기 흔들리는 변수가 생겼다. 1, 2라운드에 성은이가 프로토스전을 많이 준비했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3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코칭 스테프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위너스리그는 테란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프로토스나 저그는 스나이핑으로 잡아낼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올킬을 하거나 많은 승수를 쌓기가 쉽지 않다. 테란이 흔들렸던 것이 3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3라운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4, 5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3라운드 후반에 신예 기용이 두드러졌다.
A 4, 5라운드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4패를 찍고 나서 감독으로서 고민을 많이 했다. 4, 5라운드를 준비해야 하는지 위너스리그에 올인해 포스트 시즌을 진출해야 하는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결승전에 올라갈 자신은 있었지만 팀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4, 5라운드를 들어간다면 위너스리그와 같은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4, 5라운드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성은이가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테란라인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동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100승까지 거두며 가장 기뻤던 순간은.
A 개인적으로는 송병구의 우승이 가장 기분 좋았다. 감독 입장에서 선수가 제 기량의 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준우승을 거두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프로리그, 개인리그 합쳐서 10번 정도의 결승전 무대를 밟았는데 개인리그에서 우승의 환희를 느끼지 못하니 속상하더라. 그래서 농담으로 "우승하지 못할 거면 결승전에 가지도 말라"고 했다(웃음). 원래 결승전에서 긴장도 잘 안하는데 병구가 올라간 결승전에서는 너무 긴장되더라. 병구가 우승하는 순간 살짝 눈물도 났다.

Q 4, 5라운드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지.
A 4, 5라운드는 에이스급 선수들의 페이스를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지금 흔들리고 있는 테란 라인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연습 때 기량과 방송 경기 기량이 너무 많이 다른 선수들이 많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남은 기간 동안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4, 5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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