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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막판 저력 또 살아났다

2004 1라운드, 2005 후기 이어 또 다시 뒷심 발휘

SK텔레콤 T1이 기적과 같은 승리를 통해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8~09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초반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면서 무난히 포스트 시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2월4일 삼성전자에게 2대4로 패하고 MBC게임과 웅진에게 내리 지면서 3승3패로 승수를 까먹었다. 온게임넷을 상대로 김택용이 올킬을 달성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지만 CJ에게 또 다시 지면서 4승4패에 그쳤다.

더 이상 패하면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순간, SK텔레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SK텔레콤은 2월28일 화승 오즈를 상대로 김택용이 3킬을 달성하면서 분위기를 살렸고 3월3일에는 STX 소울에게 1대3으로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프로리그 1승7패의 부진에 시달리던 고인규가 기적과 같이 3킬을 성공하면서 불씨를 살렸다. 배수진을 치고 출전한 3월7일 위메이드전에서는 선봉으로 김택용을 내세우는 초강수를 띄우면서 선봉 올킬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일궈내면서 7승4패, 득실 +8로 포스트 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2위 화승부터 4위 웅진까지 모두 승리할 경우 승수에서 뒤져 탈락할 수밖에 없던 SK텔레콤은 8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STX와 웅진의 경기에서 STX가 웅진을 4대2로 제압하면서 기적처럼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SK텔레콤이 머리속에서나 그릴 법한 시나리오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간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1승3패로 하위권에 머물던 SK텔레콤은 남은 여섯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승리했다. 12세트 연속 무실 기록을 달성한 SK텔레콤은 7승3패로 정규 시즌 2위를 달성하며 한빛과의 결승전을 치렀다.

2005년 후기리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05년 스카이 프로리그 전기리그 광안리 결승에서 우승한 뒤 SK텔레콤은 후기리그 초반 1승4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프로리그에서도 우승자 징크스에 빠질 뻔했다. 그렇지만 이후 12승1패라는 놀라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며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했다. 2004년 SK텔레콤이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것. 이후 SK텔레콤은 후기리그 우승과 그랜드 파이널 우승, 2006시즌 전기리그 우승까지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프로리그 최강자로 군림했다.

'슬로우 스타터'와 '막판 뒤집기'에 능하다는 전통이 되살아난 SK텔레콤 T1이 이번 위너스 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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