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5번의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5전3선승제의 프로리그 방식에서 10승12패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1라운드에서는 박영민과 변형태, 마재윤 등 고참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조병세, 김정우, 진영화 등 신진 세력을 과감히 중용했지만 성적을 그다지 좋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박영민을 대신해 자주 출전한 진영화가 3킬을 달성하며 첫 승을 신고했고 바통을 받은 변형태가 3킬을 달성하면서 후배의 분전에 화답했다. 이어 마재윤이 두 경기 연속 3킬을 달성하면서 부활을 신고하더니 어느새 6연승을 기록하며 위너스 리그 1위 자리를 예약했다.
CJ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파죽의 위너스 리그 6연승을 구가하던 CJ는 2월17일 STX 소울에게 올킬을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곧바로 삼성전자를 만난 CJ는 3대4로 지면서 주춤했다.
그렇지만 CJ는 SK텔레콤을 4대3으로 꺾으면서 7승 고지를 점했고 공군을 4대2로 제압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위너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리그에서 CJ만 만나면 날개짓을 펼치던 KTF를 만난 CJ는 천적 이영호에게 한 세트만 내주고 막아내면서 4대2로 승리를 굳혔다.
CJ의 강점은 각 선수별 위너스 리그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여느 팀보다 신구의 조화, 종족별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J는 위너스 리그 다승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된 선수는 없다. 변형태만이 두 자리 승수를 얻었을 뿐 다른 선수들의 승수는 다들 6승 이하다. 그렇지만 승률은 모두 5할을 넘는다. 또 종족별 성적도 좋다. 테란이 17승8패, 저그가 13승10패, 프로토스가 9승6패로 세 종족 모두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위너스 리그를 치른 12개 팀 가운데 가장 좋은 종족 밸런스를 갖고 있다.
CJ의 또 다른 특징은 패만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무조건 한 명은 잡고 쓰러졌다. 이러한 투지를 바탕으로 CJ는 득실을 +15나 챙기면서 프로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위너스 리그 포스트 시즌 결승전에 안착한 CJ는 어떤 팀이 올라올 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위치를 점령했다. 그 동안 상대에 대해 연구하고 스나이핑 카드를 만들어 내는 일만 남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