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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결산] 위너스 리그 '깜짝 스타' 테란 최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 리그를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 가운데 테란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 위너스리그가 진행되면서 리그가 시작되기 전 올킬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구성훈, 김창희, 김경효, 임진묵 등이 올킬러가 됐다. 이들은 모두 테란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위너스 리그 개막 이후 가장 먼저 '뜬금포'를 쏘아올린 선수는 화승 구성훈. 구성훈은 강팀 STX를 상대로 위너스리그 첫 선봉 올킬을 기록했다. 이제동을 제치고 화승의 첫 올킬을 기록한 구성훈은 이후 3번의 3킬을 추가하며 팀내 위너스리그 최다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온게임넷 스파키즈 테란 선수가 올킬을 했다면 대부분 신상문이라고 지레짐작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온게임넷 테란 중 첫 올킬을 기록한 선수는 김창희다. 김창희는 위메이드를 상대로 선봉 올킬을 달성하며 깜짝 스타 역할을 톡톡히 했다.

STX 김경효는 공군을 상대로 올킬을 따내며 ‘특급 신예 테란’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진영수를 뒷받침할 테란이 없어 고심하던 STX에 단비 같은 존재로 급부상한 김경효는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과 노련함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으며 위너스리그에서 가장 맹활약한 신예로 눈도장을 찍었다.

깜짝 스타 탄생의 마무리는 ‘웅진 테란’ 임진묵이었다. 12개 팀 중 테란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웅진이었기에 웅진 테란 임진묵의 올킬은 가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것도 강팀 KTF에이스 박찬수, 이영호를 모두 꺾어내며 거둔 올킬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임진묵은 올킬을 거둔 이후 출전할 때마다 승수를 챙기며 한층 안정된 실력을 선보이며 웅진 테란 가뭄을 씻어줄 선수로 떠올랐다.

위너스 리그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한 이유는 승자연전방식이라는 경기 방식 때문. 구성훈, 김창희, 김경효, 임진묵 모두 “연습 때 실력은 좋았지만 유독 방송경기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승자연전방식에서는 1경기를 승리한 후 긴장이 풀리며 마치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돼 연습 때 실력이 나오더라. 그래서 올킬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도 '깜짝 스타' 출현이 가능하게 한 원인 중 하나이다. '깜짝 스타'는 모두 선봉이나 차봉으로 나와 올킬을 기록했다. 만약 패한다 하더라도 뒤에 든든한 팀의 에이스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김경효는 올킬을 거둔 뒤 "내가 패해도 뒤에 김구현, 김윤환, 박성준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깜짝 스타’가 모두 테란인 까닭은 테란이 맵이나 종족 상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승자연전방식은 테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프로토스가 출전하면 저그로 스나이핑이 가능하고 저그가 출전하면 테란으로 스나이핑이 가능하지만 테란을 상대로 스나이핑 카드를 내놓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테란이 올킬을 거둘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가 위너스리그에서 무너진 것도 테란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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