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이스트로 S4 ‘놀이동산 나들이’…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3191543330008542_6.jpg&nmt=27)
놀이동산에 도착하고 나니 벌써 오후 6시가 넘었다.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마음이 다급해졌지만 놀이 공원의 진짜 재미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입구에서 귀여운 머리띠가 눈에 띄었다.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하나 샀고 누가 먼저 쓸 지 복불복 게임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가위바위보를 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단판에 끝나는 것이 재미없다고 판단해 앞에 있는 분수대 동상에 동전 넣기로 게임 종목을 정했다. 신상호와 이호준은 동상을 맞추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박상우 역시 동상 옆 유리를 맞췄다. 그러나 신대근은 동상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동전이 분수대 아래로 떨어져 첫번째 타자는 신대근으로 정해졌다.
![[휴(休)] 이스트로 S4 ‘놀이동산 나들이’…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3191543330008542_4.jpg&nmt=27)
생각보다 머리띠가 신대근과 정말 잘 어울렸다. 그래도 신대근은 처음에는 쑥스러운지 고개도 들지 못했지만 이내 익숙해진 듯 아무렇지도 않게 놀이동산을 활보했다. 호빵맨 옆에서 사진도 찍는 등 머리띠와 일심동체가 된 듯했다.
![[휴(休)] 이스트로 S4 ‘놀이동산 나들이’…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3191543330008542_7.jpg&nmt=27)
놀이동산에 처음 들어간 선수들은 스티커사진기를 보더니 사진을 찍자며 동전을 바꿨다. 그런데 실수로 일본어로만 표기된 스티커사진을 찍게 됐고 매우 당황했다. 우여곡절 끝에 스티커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휴(休)] 이스트로 S4 ‘놀이동산 나들이’…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3191543330008542_9.jpg&nmt=27)
평소 겁이 많은 박상우와 이호준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 무척 무서운 모양이었다. 신상호와 신대근은 겁이 별로 없는 듯 어떤 놀이기구를 타도 상관 없다며 첫번째 놀이기구를 ‘자이로드롭’으로 정했다.
평일 저녁인지 사람이 별로 없어 금방 놀이기구에 오를 수 있었고 네 선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놀이기구에 탑승했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심해 놀이기구를 전혀 타지 못하는 기자는 보기만 해도 아찔했지만 선수들은 연신 신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점점 높이 올라가니 선수들도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높은 곳에서 뚝 떨어지는 놀이기구다 보니 이호준과 박상우는 가슴이 울렁거린다며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신상호와 신대근은 “뭘 이정도 가지고 무섭다고 하느냐”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자이로드롭을 타고 온 뒤 신상호가 갑자기 “자이로드롭에 머리가 껴서 얼굴 가죽이 벗겨져 죽은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봤다”는 이야기를 했고 기자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실랑이를 벌였다. 박상우도 그런 기사를 본적이 있다며 신상호를 거들었다. 결국 박상우와 신상호와 밥 사기 내기를 했다(그런 기사를 보신 분이 있다면 데일리e스포츠에 제보해 주기 바란다).
자이로드롭을 타고 난 뒤 범퍼카로 이동했다. 신대근의 머리띠 쓰기 벌칙이 끝난 뒤라 다음 타자인 신상호가 머리띠를 썼고 범퍼카를 다 탄 뒤 다음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이동 시간에 머리띠를 써야 할 타자를 정하기 위해 미션을 정했다.
![[휴(休)] 이스트로 S4 ‘놀이동산 나들이’…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3191543330008542_12.jpg&nmt=27)
범퍼카를 타고 기자의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는 것을 미션으로 정한 선수들은 머리띠를 차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운전했다. 생각보다 운전이 쉽지 않은데다 다른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미션 성공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머리띠를 찰 수 없다는 집념으로 선수들 모두 미션을 성공했다.
범퍼카를 타고 난 뒤 무서운 속도로 레일을 달리는 놀이기구를 타기로 한 선수들. 머리띠 벌칙을 받을 선수가 없자 선수들은 “이제 기자님이 벌칙을 수행할 차례”라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스트로 선수들은 순진해 보이면서도 독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자이로스윙’이라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데 박상우와 이호준이 “속이 좋지 않다”며 놀이기구 타는 것을 거부했다. 신상호와 신대근이 “남자가 저 정도는 타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박상우는 “난 여자야”라고 응수하며 한사코 놀이기구 타기를 거부했다.
![[휴(休)] 이스트로 S4 ‘놀이동산 나들이’…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3191543330008542_10.jpg&nmt=27)
결국 신상호와 신대근이 이호준을 끌고 들어가다시피 했고 박상우는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아 세 선수만 지옥(?)의 입구인 ‘자이로스윙’을 타기 위한 문으로 들어갔다. 세 선수를 기다리며 박상우와 매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 전 김현진 감독 인터뷰에서 “박상우에게 1, 2라운드 모두 한 경기당 2세트를 준비하도록 시켰다. 사실 힘든 것을 알면서도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다. 그 점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 것이 있다. 박상우 역시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1, 2라운드 모두 한 경기당 2세트를 준비하다 보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패가 너무 많이 쌓였다는 거죠. 그만 내보내 주셨으면 하고 생각했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죠.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저를 더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그런 주문을 하셨던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죠. 앞으로는 에이스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4라운드 각오도 들으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지옥(?)을 체험하고 들어온 세 선수가 상반된 표정을 하고 돌아왔다. 신대근과 신상호는 별거 아니었다는 표정이었지만 이호준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호준은 “죽도록 재미있어서 안전 벨트를 풀려고 했다”고 호기를 부렸지만 이미 표정에서 ‘다시는 못 타겠다’는 마음이 드러났다. 이호준도 이스트로의 개그본능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펀치 측정 기계’를 발견한 선수들은 승부욕이 발동했는지 동전을 찾았다. 마침 동전이 있던 기자가 동전을 넣었고 네 선수가 돌아가며 주먹을 날렸다. 신대근이 823점이 나오자 박상우는 “대근이보다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주먹을 날렸지만 결과는 816점이었다.
신상호가 “설마 대근이보다 점수가 덜 나오지는 않겠죠”라며 주먹을 날렸고 834점이 나와 1등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이호준이 온몸을 던져 기계를 가격했고 점수는 무려 867점. 이호준이 최고의 주먹을 가진 이스트로 선수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신나게 놀이기구도 타고 놀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 9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선수들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실내로 들어와 오락실에 들른 선수들은 동전을 한 움큼 바꾼 뒤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신상호는 경품을 타겠다며 사격을 시도했지만 달랑 1발 맞추는 데 그쳤다. 폼은 매우 멋졌지만 실속은 없었던 결과였다.
얼마 전 신상호가 데일리e스포츠 카메라 앞에서 ‘박상우 주제곡’을 불렀던 것이 화제가 됐다. 앞부분만 짧게 불렀던 터라 뒷부분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아 노래를 완성할 것을 부탁했더니 신상호는 “상우형에게 미안해 완성할 수는 없다”며 “대신 상우형에게 내가 자주 불러주는 노래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오락실에 500원을 넣고 하는 노래방에 들어간 신상호는 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를 부르기 시작했다.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서로 친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신경전을 벌일 수 있는 것이라던 신상호는 “상우형에게 바치는 노래”라며 멋지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신상호가 부르는 "박상우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
[[8546|신상호 "(박)상우에게 보내는 편지"]]
이스트로 ‘S라인’ 선수들과 함께 한 놀이동산 나들이는 신상호의 노래로 끝이 났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놀이기구도 타고 신나게 노니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다던 네 선수는 모두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놀이동산을 나오며 3라운드를 조금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했지만 4라운드에는 선수들 모두 합심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이스트로 S4 선수들은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스트로의 개그본능이 ‘휴’인터뷰를 통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며 아쉬워했다.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팀원들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기구도 타고 신나게 놀고 나니 십 년 묵었던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풀었으니 4라운드 들어가기 전에 더 많이 고민하고 연습해서 더 나아진 이스트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