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2009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임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정식 프로게이머 자격을 받으며 각 게임단 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다. 아마추어 게이머들에게 프로게이머가 된다는 뜻은 곧 취직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일반 스포츠처럼 10년 넘도록 운동에 전념한 것은 아니지만 프로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팀에 입단하는 것도 매우 큰 상징성을 갖는다. 가뜩이나 불황이라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1020 세대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급여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과 달리 드래프트 선발전을 통해 55등까지 포함된 선수들 중에 신청을 받았기때문에 예년보다 참가 인원이 대폭 줄었다. 2008년 상반기에 97명, 하반기에 87명이 참가하면서 비효율적인 드래프트라는 주장 때문에 선별된 인원으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원을 제한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경기 불황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기업팀이 몇 명의 재목을 선발할 지가 최대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각 프로게임단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제 한파에다 유가 상승, 주가 하락 등으로 모 기업의 인원 감축, 구조 조정 등 2차 한파를 맞고 있다. 모 기업으로부터 프로게임단 운영비 축소 요청이 들어온 팀이 대부분이고 이에 따라 드래프트를 통과해 프로게임단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은퇴나 웨이버 공시되며 불황의 여파가 게임단에도 미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상반기 드래프트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 선수 보유 규모를 대폭 줄여프로리그 로스터에 10명 안쪽의 선수를 등록하는 팀도 있는 마당에 드래프트에서 5명을 모두 뽑을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우선으로 지명하는 1, 2순위도 다 채우지 않은 팀들도 많다. 현장에서 팀 컬러에 맞는 선수를 뽑겠다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경기 불황의 여파가 드래프트 현장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