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24일 저그 정명호를 이스트로로 트레이드했다. 이스트로 박문기가 은퇴를 확정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KTF 입장에서도 정명호를 썩히기 보다는 다른 팀으로 옮겨 출전 기회를 보장해 주겠다는 뜻이 담긴 트레이드다.
KTF의 탈바꿈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2008년 초 조용호의 은퇴와 이병민의 이적으로 선수층이 얇아졌고 박정석과 홍진호의 군 입대, 강민의 해설자 전향으로 공백이 생겼다. 이를 메우기 위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6개월에 걸친 영입 작업을 통해 KTF의 저그와 테란 라인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부족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KTF로 이적한 뒤 박찬수는 독일에서 열린 WCG 2008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얼마전에 마무리된 로스트사가 MSL 결승전에서 삼성전자 허영무를 3대1로 제압하고 국내 개인리그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재춘도 박찬수의 백업으로 활약하면서 5할 가량의 승률을 기록했다.
테란 라인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지만 박지수와 안상원이 자리를 잡는다면 이영호와 함께 최강의 조합이 될 전망이다. 2월에 이적한 안상원은 로스터 등재 시점이 맞지 않아 기용되지 못했고 박지수는 화승과의 플레이오프에 출전, 이제동에게 패했지만 4, 5라운드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호의 이스트로 이적은 저그 라인의 안정화로 인한 반사 작용으로 풀이된다. KTF의 저그 라인은 박찬수가 에이스, 김재춘과 배병우가 확실한 백업으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정명호가 끼어들 틈이 없다. 4라운드부터 5전3선승제와 중복 출전 금지, 종족 배분제를 규정으로 하는 프로리그 방식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한 팀에 4명의 주전급 저그를 보유할 필요가 없어 저그 자원이 부족한 이스트로와 합의가 이뤄졌다.
KTF의 이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지수와 안상원의 영입을 통해 주전 자리가 모두 채워진 테란 라인은 김윤환이나 김영진, 황병영 등은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프로토스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KTF가 영입에 성공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인적 구조를 형성한다. 팀 컬러를 바꾸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KTF의 색깔 변신이 기대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