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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장비 '확' 달라졌다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대한민국에 정착된 지 10년이 지났다.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던 장비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민감한 장비로 손꼽고 있는 것은 단연 마우스다. 한동안 임요환이 고집했던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직은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 이후 로지텍에서 제작한 미니 옵티컬이 한동안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미니 옵티컬 역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프로게임단에서는 단종 직전 미리 구입해 놓고 '아껴' 쓰고 있다. 웅진 김준영이 미니 옵티컬을 10여 개 구입해 지인에게 맡긴 사실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이미 알려진 바 있고 부러움을 샀다. 10개 정도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미니 옵티컬이 단종되며 한동안 프로게이머의 마우스는 미니 옵티컬의 후속작인 무당벌레(레이디 버그)와 축구공(사커볼)으로 대체됐다. 무당벌레는 화승 손주흥 등이 선호하고, 축구공은 SK텔레콤 김택용이 쓰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니 옵티컬 가운데 럭비공 모양의 마우스를 단체로 구입해 사용하는 프로게임단이 늘고 있다. KTF는 선수단의 80% 이상이 럭비공을 사용하고 있다. 이영호는 "럭비공이 미니 옵티컬과 크기와 감도 면에서 가장 유사해 사용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FPS 종목도 장비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게이밍 마우스의 DPI(Dot Per Inch)로 장비 성능을 차별화하던 FPS는 최근 사운드를 중심으로 사운드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장비는 스틸시리즈에서 제작한 5H v2 USB 헤드셋이다. 서든어택 명문 클랜으로 1차 마스터리그 우승 팀인 ESU가 사용하고 있는 이 헤드셋은 USB 2.0 사운드 어댑터를 따로 사용함으로서 가장 7.1 서라운드 음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7.1 서라운드의 경우 FPS에서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 요소인 발 소리와 총성을 더욱 선명하게 분간할 수 있다. 또한 보이스채팅에 사용되는 마이크 역시 PVC 재질로 뱡향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더딘 분야는 PC 본체의 사양이다. 스타크래프트는 10년 전에 제작된 게임으로 CPU가 펜티엄-90MHZ 이상, 메모리가 16메가 바이트 이상의 메모리만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양이 높은 온라인 게임이 속속 공인리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2 역시 원작에 비해 확연히 높은 사양을 요하고 있어 점차 PC의 업그레이드도 요구되고 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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