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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4강 예고] 화승 이제동 '명품 저그전'

화승 이제동은 다른 종족전에서도 빛을 발하지만 같은 종족인 저그를 만나면 신이 난다. 누구와 경기해도,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지지 않을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제동의 저그전 승률은 80%를 상회한다.

이제동의 공식전 저그와의 경기 성적은 52승12패. 온게임넷과 MBC게임 개인리그, 프로리그, KeSPA컵 등을 모두 합산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같은 종족 싸움에서 6할 정도의 승률을 올리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80%를 넘는이제동의 저그전 승률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이제동의 저그전 성적에서 흥미로운 점은 전적에서 밀리는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누구를 만나든 승리를 이어갔다는 점. 위메이드 신노열에게 0대1로 뒤지고 있지만 불과 한 세트를 치러 패했기에 뒤진다고 하기 어렵다.

이제동이 공식전에서 상대한 저그는 모두 36명. 이 가운데 이제동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선수도 몇 명 없다. CJ 마재윤이 2대2, 은퇴한 조용성이 1대1, KTF 배병우가 1대1을 기록했을 뿐이다. 신노열과 이들을 포함한 32명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모두 앞선다.
저그전에서 이제동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기 덕분이다. APM(Action Per Minute 분당 명령 입력 횟수)이 400대 후반인 이제동은 현란한 손놀림을 과시하면서도 전장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능력이 발군이다.

또 초반 빌드 오더가 엇갈려 불리하게 시작하더라도 과감한 판단을 통해 역전승을 일궈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 22일 KTF 매직엔스와의 위너스 리그 플레이오프 고강민전에서 초반 저글링 러시에 의해 드론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뮤탈리스크와 스컬지 컨트롤을 통해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대표적이 사례. 상황을 냉철하게 보고 전황 파악을 신속하게 한다는 뜻이다.

MBC게임 강민 해설 위원은 “이제동의 저그전은 진정한 명품이라 할 수 있다. 빌드 오더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재치있는 플레이로 전황을 뒤집는 능력을 갖고 있어 흠 잡을 곳이 없다”고 칭찬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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