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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결승 예고] 정명훈의 저그전이 약하다고?

SK텔레콤 ‘리틀 임요환’ 정명훈이 저그전에 약하다는 악평을 깰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오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화승 이제동을 상대하는 정명훈이 우승할 경우 ‘저그전 약체’라는 평가를 떨쳐낼 수 있다.
2008년 3월 이후 공식전만 집계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정명훈의 저그전은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12승13패로 48%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리그와 온게임넷, MBC게임의 공식전이 포함된 이 자료만 놓고 보면 정명훈의 저그전은 상위 10걸에 들지 못한다. 종족 상성에서 테란이 저그보다 앞서 있지만 5할이 되지 않는 성적이기 때문.

그러나 스타리그 데이터만 추출하면 정명훈은 저그전에 결코 약하지 않다. 인크루트 스타리그와 바투 스타리그에서 정명훈은 저그전 9전 6승3패를 기록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4강에서 김준영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했고 바투 스타리그 16강에서 STX 조일장에게 패했지만 재경기에서 복수했다. 8강에서 KTF 박찬수에게 1패한 뒤 2연승하면서 저그전 승률 66.7%를 유지했다.

정명훈의 저그전은 다이내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통 바이오닉 운영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략적인 플레이는 최근 등장한 테란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메카닉 유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김준영을 잡아내며 메카닉의 트렌드를 만들어 냈고 박찬수와의 8강전에서 발키리로 뮤탈리스크 공격을 봉쇄하고 바이오닉 체제로 전환하는 플레이는 또 다른 저그전 해법으로 떠올랐다. 초반은 임요환처럼 전략성에 치중하지만 이를 통해 이익을 챙긴 뒤 중후반전에서는 최연성을 연상시키는 생산력을 바탕으로 치고 나가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정명훈은 “저그에게 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고 실제 성적도 좋지 않다. 그렇지만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나만의 전략을 찾고 있으니 결승전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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