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명훈은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승자들을 연파하며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KTF 매직엔스 박찬수. 8강에서 테란을 만나면 2대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두 번이나 오른 박찬수였고 저그전에 약하다는 평을 받은 정명훈이었기에 박찬수의 우세가 점쳐졌다. 8강 첫 경기에서 정명훈은 박찬수의 뮤탈리스크 올인 전략에 당하면서 떨어지는 듯했지만 3월13일 2차전에서 발키리로 뮤탈리스크를 막아낸 뒤 바이오닉으로 전환해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독특한 운영법을 제시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은 팀킬로 진행됐다. 동료인 프로토스 김택용을 상대한 정명훈은 맵의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바투 스타리그에서 정명훈은 스타리그 9승2패, 승률 81.8%를 기록했다. 8강 박찬수, 4강 김택용 등 MSL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연파하며 결승 무대에 섰다.
결승전에서 최고의 저그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제동을 상대하는 정명훈은 저그전도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제동이 2008년 3월부터 집계한 공식 전적에서 테란을 상대로 최다승을 거둔 저그이기에 정명훈이 격파한다면 약체 이미지를 털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조일장과 박찬수 등 수준급 저그를 꺾으면서 힘을 받은 정명훈이 스타리그 결승에서 어떤 전략으로 이제동을 요리할 지 관심을 모은다.
이재석 기자 jsher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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