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초창기 감독들의 경우 변변한 기업 스폰서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선수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다 업계를 떠났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팬들의 기억에 깊게 남은 감독들은 정수영, 김철 전 KTF 매직엔스 감독, 송호창, 성재명 전 팬택 EX 감독, 하태기 전 MBC게임 히어로 감독, 주훈 전 SK텔레콤 T1 감독, 이지호 전 이스트로 감독 등이다.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인 MBC게임 히어로의 수장을 맡았던 하태기 감독은 스페셜포스 프로게임단인 MBC게임 히어로 플러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야를 바꿔 감독직을 이어가고 있다. 하 감독은 7일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출범식에서 “우리 팀의 색깔은 빨간색이다”라는 독특한 발언으로 여전한 ‘포스’를 뿜어냈다.
김철 감독과 이지호 감독은 해설자로 전향했다. 김철 감독은 KTF 감독직을 사임한 이후 창천 온라인의 해설을 맡았다가 얼마전 스타크래프트 리그 해설자가 됐고 이지호 감독은 영어에 능통한 장점을 살려 해외로 송출되는 콘텐츠의 영어 해설을 맡고 있다.
◆e스포츠계 떠났다 ‘순둥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정수영 전 KTF 매직엔스 감독은 음식점을 오픈했다. 곰TV에서 심판 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요식업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은 셈이다. 송호창 전 팬택 EX 감독도 비슷한 업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명 전 팬택 EX 감독은 학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팬택 감독으로 선임되기 전 운영하던 영어학원의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설 자리 없다
경질이든, 사임이든, e스포츠계에서 감독으로 일하다가 사령탑에서 내려오고 나면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계에 올인했기 때문에 전임 감독들이 새로운 업계로 자리를 옮길 여지가 별로 없다.
e스포츠 분야가 성장하면서 유관 산업과의 연계성도 커지고 있고 선수단의 규모도 해가 다르게 대형화되고 있지만 선수들을 지도, 육성했던 감독은 전문성을 이어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