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태형 해설 "선수들과 합숙하며 내공 업!"](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4101544100009174dgame_1.jpg&nmt=27)
프로리그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온게임넷 이학평 PD는 “프로리그 활성화와 박진감 있는 해설을 위해 김태형 해설의 합류를 결정했다”며 “프로리그는 스타리그와는 달리 속도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김 해설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MBC게임의 개그 해설진인 ‘막병승’, ‘강철승’이 주목 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시기에 온게임넷에서 김 해설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다. 김 해설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로 프로리그 해설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김 해설은 지난 주부터 하이트 스파키즈 선수들과 합숙에 들어갔다. 선수 출신의 해설자들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해설은 2~3개월마다 바뀌는 트랜드를 익히고 선수의 눈에서 게임을 바라보고 정확한 해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들과 합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프로리그 해설진 제의를 받았을 때 무척 설렜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기 시작했죠. 프로리그 해설은 스타리그 해설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비유를 하자면 스타리그는 나무 하나하나를 키워 숲을 가꾸는 것이고 프로리그는 이미 조성된 숲에서 빠르게 좋은 나무를 찾아내는 작업이에요.”
즉 스타리그는 하나의 재목을 키워 스토리를 만드는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고 프로리그는 많은 곳에서 좋은 재목을 찾아내는 스피드가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이 김 해설의 설명이다. 한동안 나무를 키우는데 주력했던 김 해설은 이제 나무를 찾아내는 작업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선수들과 같이 생활한지 일주일 째 접어든 김 해설은 아예 집을 하이트 스파키즈 숙소 근처로 이사했다. 지금과는 새로운 각오로 해설에 임하기 위해 집까지 이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는 김 해설은 자신을 믿고 있는 온게임넷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플] 김태형 해설 "선수들과 합숙하며 내공 업!"](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4101544100009174dgame_2.jpg&nmt=27)
“요즘 선수 출신 해설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잖아요. 아무래도 전문 해설자 보다는 게임을 보는 눈이나 감각이 뛰어날 수 밖에 없어요. 저 또한 그런 눈을 키우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감각을 배우고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단기간에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김 해설은 이번 프로리그 해설진 합류를 단순히 일 하나가 더 늘어났다고 보지 않았다. 해설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팬들의 지적을 눈으로 살폈고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상태에서 프로리그 해설자 제안은 김 해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다.
“커뮤니티를 보며 팬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 글들을 봤어요. 그런 글들을 보며 반성도 많이 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노력을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에 프로리그 해설자 제안을 받았던 거죠.”
물론 아직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아직도 답답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하이트 스파키즈에서 합숙을 하며 조금씩 답을 찾아가고 있다.
“모자란 점은 최선을 다해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해설자들이 가지지 못한 저만의 장점도 계속 개발하고 강화시켜 나갈 겁니다. 해설자 중 가장 먼저 캐릭터를 잡고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됐던 것도 제 강점이었던 것 같아요. 프로리그에서도 ‘김 캐리’, ‘김태형의 저주’처럼 저만의 캐릭터로 해설에 재미를 부여하겠습니다.”
김 해설은 최근 경기 승자 예측을 하는 데일리e스포츠 이글아이를 통해 ‘김 캐리의 저주’에 걸맞지 않는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스타리그 예상 적중률이 무려 75%를 넘는 것. 김 해설은 프로리그에서도 계속 이글아이 코너를 통해 승자 예측을 할 예정이다.
![[피플] 김태형 해설 "선수들과 합숙하며 내공 업!"](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4101544100009174_3.jpg&nmt=27)
“저도 제가 이렇게 잘 맞출 줄 몰랐어요(웃음). 프로리그도 무당처럼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고 싶네요. 앞으로 이글아이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 받고 싶네요(웃음).”
김 해설의 새로운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e스포츠 역사와 함께했던 김 해설은 해설자 내공이 쌓이면 쌓일수록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항상 주어진 일들만 간신히 소화해 내는 것은 재미 없잖아요. 내 능력보다 더 높은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계속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번 프로리그 해설을 하며 더 욕을 먹을 수도 있고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도 있겠죠. 이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신나는 일입니다. 저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테니까요. 아직도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열정과 기회가 있다니 저는 정말 행운아입니다.”
처음 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온 힘을 다해 프로리그 해설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김 해설. 앞으로 프로리그에서 만날 김 해설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기대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