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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STX 소울 스페셜포스팀 '5인5색'

5개의 스페셜포스 프로팀 중 유일하게 개인 드래프트로 팀을 구성한 STX 소울. 같은 팀에서 계속 생활하며 팀워크를 오랫동안 다져온 다른 프로게임단과 달리 STX는 이제 막 합숙을 시작했다.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STX 소울의 이름으로 모인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생팀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겨우 2주 함께 했을 뿐인데 2년은 함께 한 것 같다”며 벌써부터 끈끈한 팀 워크를 과시했다.

개성 만점인 선수들을 모아놨기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STX. 지난 7일 워크숍에서 환상적인 노래와 춤 실력을 자랑했던 서대원과 윤재혁, 귀여운 막내 김성은, 차분하지만 할말은 다하는 윤동남 그리고 든든한 팀 맏형이자 플레잉 코치인 김솔까지 STX 선수들의 매력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빠져보자.
◆이성은? 스포에는 서대원이 있다!
지난 7일 경북 문경에서 진행된 STX 소울 워크숍에서 서대원이 이상한 춤을 출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조만간 영상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본인은 “단지 PMP를 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알콜 한 방울 들어가지 않아도 미친 사람처럼 논다”고 할 정도로 노는데 일가견이 있다.



또한 워크숍에서 한 선수가 “서대원이 수건을 쓰고 난 뒤 빨지 않고 자꾸 방에서 말린다”고 핀잔을 하자 서대원의 반응으로 교육장이 웃음 바다가 된 적이 있다. 서대원은 “절약 정신이 몸에 배서 그런 것이다. 한번 쓰고 빨면 아깝지 않은가. 나는 수건에서 냄새가 나기 전에는 절대 빨지 않는다”고 말해 4차원의 정신 세계를 갖고 있음을 대번에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4차원 같다고 이야기해요. 얼굴도 까맣고 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가끔 스타크래프트 이성은과 비교되기도 하죠. 그런데 이성은처럼 되면 힘들 것 같아요. 마음이 여려 안티팬들의 공격이 무섭거든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표정에서는 별로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위에 있는 선수들 모두 “거짓말 하지 말라”며 핀잔을 줬다. 앞으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경기를 지켜볼 때 STX 선수들 경기는 꼭 챙겨 보시기 바란다. 서대원이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지 지켜보는 재미도 한층 더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코치님만 없었다면 팀 최고 미남 윤재혁
공식 미남 김솔 코치를 제외하고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멤버를 꼽아달라고 하니 자기 자신을 꼽은 서대원을 제외하고 네 명의 선수가 윤재혁을 꼽았다. 깔끔한 외모의 소유자다.

그러나 윤재혁의 진면목은 외모에 그치지 않는다. 워크숍에서 서대원이 '미친듯한 포스'를 뿜어내며 춤을 출 때 함께했던 파트너이기 때문. 윤재혁도 노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렇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꽃처럼' 앉아 소곤소곤 대답했다. 옆에 앉아 있던 서대원이 “그때는 술을 마신 후라 광란의 포스가 발산된 것”이라고 귀띔 해 줬다.

“평소에는 차분한 편이에요(웃음). 그날은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나 봐요. 동영상 올리면 안 되는데. 제 이미지가 다 망가질 것 같은데 큰일이네요.”

김솔 코치만 없다면 최고 미남이라고 꼽힌 것에 대해 소감을 묻자 “앉아 있을 때만 미남처럼 보인다”고 대답 했다.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윤재혁이 벌떡 일어났다. 앉아있을 때는 키가 무척 커 보였는데 막상 일어서니 키가 작았다. 단신 미남이었다.

“스페셜포스가 앉아서 하는 게임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웃음). 앞으로 팬들 앞에서는 웬만하면 앉아 있어야 겠어요(웃음).”

◆박성균 아냐? 가식적인 막내 김성은
처음에는 위메이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박성균이 앉아 있는 줄 알았다. 까만 뿔테 안경, 하얀 피부, 작은 눈까지 박성균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단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김성은의 볼은 통통하다는 것.

“처음에 제가 팀에 들어오자마자 (박)성준이형이 ‘박성균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더라고요. 뭐 그래도 잘하는 분이랑 닮았다고 하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팀 막내이기 때문인지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숙소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많이 힘들어 했다고.



“처음 팀에 입단했을 때는 정말 정신 없었어요. 내가 적응할 수 있을 까 걱정도 많이 했죠. 지금도 완벽하게 적응한 상황은 아니에요. STX가 무척 규율이 엄격하더라고요. 21년 동안 자유롭게 살다가 갑자기 억압된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형들이 잘 끌어준 덕분에 아직까지는 적응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김성은. 평소에는 형들이 놀리면 바로 맞받아 치지만 기자 앞에서는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이자 선수들이 “가식적인 막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다운 듬직함 윤동남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윤동남의 위치를 어디로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얼굴이 워낙 작아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까봐 항상 위치 조정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기 때문이다.

“첫 월급을 받으면 바로 피부과로 달려가려고요. 제가 피부만 좋으면 코치님, (윤)재혁이에 뒤지지 않는 외모 포스를 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차분하고 말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할말은 다하는 윤동남. 김솔 코치를 제외하고 나이가 가장 많아서 그런지 가장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제가 이끌어 줘야죠. 김 코치님이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도 제가 챙겨야 하고요. 또한 재미있어서 혼자 게임만 하다가 처음으로 기업 팀에 들어온 만큼 온 몸을 마치겠다는 각오에요. 프로게이머로는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스페셜포스의 임요환' 김솔
올해로 29살인 김솔은 선수뿐 아니라 코치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그 책임감이 막중하다. 더군다나 스페셜포스의 임요환이라 불릴 만큼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단순히 STX를 넘어 스페셜포스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까지 겸하고 있다.

“갑자기 막중한 책임들이 저에게 주어지니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어요. 코치도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더군요. 김은동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은 제 역할을 확실히 인지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제 김솔은 한 팀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단다. STX의 이름을 걸고 모인 선수들과 최고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고 그 역할을 잘 소화하고 싶다는 것이 김 코치의 바람이다.

“각기 다른 5명이 모여 만든 팀이잖아요. 계속 팀워크를 맞춘 다른 팀에 비해 한참 늦게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어요. 하지만 2개월이 지난 뒤 우리 팀이 성적뿐 아니라 프로다운 마인드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7라운드부터 시작이다!
팀 생활을 한지 아직 2주밖에 안되기 때문에 초반에는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팀워크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팀워크가 다른 어떤 게임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지금 당장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믿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형성되죠. 팀워크가 좋아지면 성적은 당연히 좋아질 수 밖에 없어요. 지금 당장 전략을 짜고 샷 연습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2달 동안 마치 2년을 만난 선수들처럼 마음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모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아직 팀 체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윤재혁, 서대원은 합숙 생활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적응이 빠르지만 막내 김성은, 아마추어 김준백은 적응이 쉽지만은 않다고.

“어떻게 보면 군대보다 더 힘들다고 볼 수 있죠. STX는 담배와 술 모두 하면 안되거든요. 지금 세 선수가 담배를 끊었어요. 대단한 의지죠. 막내는 담배를 끊어서 그런지 요즘 너무 잘 먹어요(웃음). 요즘 들어 배만 볼룩 나와 우리가 ET라고 놀립니다(웃음). 서로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웃음으로 많은 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경기가 유일한 여성팀 하이트 스파키즈인 것도 STX 선수들은 부담스럽다. 하이트는 여성 특유의 돌격이 매우 무서운 팀이기 때문이다. 하이트 선수들은 STX가 아직 팀워크를 제대로 맞춰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안 뒤 무서운 기세로 연습량을 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STX 선수들 역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서지수 선수에게 지면 팬들이 은퇴하라고 하듯 우리도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겁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첫 테이프를 잘 끊어야 앞으로 프로리그를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겠어요?”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STX 역시 프로리그를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아직은 미완성인 팀이기 때문에 리그와 함께 팀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STX 선수들은 광안리 결승을 향해 6명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다른 게임을 제치고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생겨난 것은 우리에게 정말 큰 기회죠.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잖아요. 결국 마지막에 웃는 팀이 승자가 되듯 시작은 미약했지만 마지막에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는 팀이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글/사진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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