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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休)] STX 진영수 팬과 함께 ‘아이스 링크’ 일일 데이트

3라운드가 끝난 뒤 2주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자 각 팀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TX 소울 역시 얼마 전 선수들의 사랑 고백 내용을 보고 누가 한 것인지 맞추는 ‘러브러브 이벤트’를 진행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STX 주장 박성준은 “표현이 서툴지만 이런 내가 널 좋아해도 되겠니?”라는 낭만적인 고백 멘트를 선택했고 나이 어린 이신형은 “예전부터 네가 마음에 들었어. 사귈래?”라는 저돌적인 멘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고백은 “나 요즘에 매일매일 네 생각만해. 네가 나랑 사귀어 준다면 나는 너무 좋아서 날아가 버릴 것 같아”라고 말한 김윤중의 아이 같은 고백이었다.
그리고 “나는 네가 내 마지막 운명이라고 생각해”라고 로맨틱한 고백을 선택한 진영수. 이벤트에참가한 대부분의 팬들은 진영수가 로맨틱한 고백 멘트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답을 맞춘 팬이 별로 없었다.

그 와중에 답을 맞춘 한 팬이 진영수와 일일 데이트를 할 행운을 얻었다. 처음 있는 팬과 데이트이기 때문인지 진영수는 데이트 당일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롯데월드 아이스 링크장에서 일일 데이트를 즐길 팬을 만나기로 한 진영수는 가는 길에 꽃집에 들러 직접 꽃을 골랐다. 형형색색의 장미꽃을 고른 진영수. 하지만 포장하던 꽃집 아주머니는 “다시는 꽃을 고르지 말라”며 핀잔을 줬다. 진영수가 고른 꽃이 포장하기에도 불편하고 그다지 예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영수는 떳떳하게 “예쁜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이스 링크장에 도착한 진영수는 꽃을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데이트 상대를 기다렸다. 10분 정도가 지나자 저쪽에서 무척 귀여운 여자분이 아는 척을 하고 다가왔다. 진영수와 일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행운의 주인공 최시은양이었다.

잠실에 사는 최시은양은 진영수와 일일 데이트 당첨자가 됐다는 이메일을 받는 순간 꿈같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막상 진영수를 만나니 말을 잇지 못하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스케이트를 빌리러 가는 도중 진영수를 알아본 남자 팬이 사인을 요청했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한두 명은 알아보고 꼭 사인을 요청해 기분이 좋다는 진영수. 사인을 끝낸 뒤 팬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대기실에 앉았다.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그새 친해진 진영수와 최시은양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진영수는 “몇 번 경기장에 오셨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하자 최시은양은 “나를 기억해 주니 기분이 좋다”고 화답했다.



드디어 아이스 링크에 오른 진영수와 최시은양. 스케이트를 처음 타본다는 최시은양은 조심조심 얼음판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처음 타보는 스케이트가 영 불편한 듯 앞으로 나가지 못하자 스케이트를 몇 번 타본 경험이 있는 진영수가 손을 내밀었다. 최시은양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준 진영수는 시종일관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진영수도 스케이트에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불가능했다. 한 바퀴 돌고 5분 쉬는 것을 반복한 진영수와 최시은양은 결국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아이스 링크장을 나왔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봤지만 무척 재미있었다는 최시은양. 진영수 역시 “여자와 스케이트를 탄 적은 처음”이라며 “누구를 가르칠만한 실력은 안되기 때문에 오래 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어느새 해가 져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됐다. 잠실역 근처에 꽤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은 진영수와 최시은양. 고급 레스토랑에 온 것이 처음인 두 사람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시켰다.

약간 배가 고팠는지 두 사람 모두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먹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운 뒤 진영수와 최시은양은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비슷한 나이또래이기 때문인지 이야기가 잘 통했던 진영수와 최시은양.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의 각오도 듣고 그동안 최시은양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전하며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 졌다.

꽃집 주인에게는 꽃을 못 고른다고 혼이 난 진영수지만 진영수가 직접 고른 꽃을 받은 최시은양은 “예쁜 꽃을 잘 골랐는데 왜 혼냈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진영수도 매우 공감하며 “꽃집 아주머니가 이상했던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데이트가 끝나갈 무렵 최시은양은 “하루가 이렇게 짧은 것인지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진영수에게 생일 선물을 건낸 최시은양은 “팬들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STX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영수 역시 “처음 해보는 팬과의 데이트였기 때문에 설레고 긴장됐다”며 “오늘 하루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워낙 성격이 무뚝뚝해 잘해주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시은양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하루였다고. 좋아하는 선수와 스케이트도 타고 저녁도 함께 했으며 장미꽃 선물까지 받았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밝힌 최시은양. 최시은양은 마지막으로 진영수에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진영수와 최시은양은 일일 데이트를 무사히 마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하철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준 진영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 자주 팬들과 만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막상'이라고 기사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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