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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이명근 감독 통산 두 번째 프로리그 100승 달성!

서너 명의 감독들이 경쟁을 벌였지만 100승 고지에 먼저 오르는 행운은 하이트 스파키즈 이명근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명금 감독은 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4라운드 KTF 매직엔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하는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 끝에 에이스 신상문이 박지수를 꺾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명근 감독이 프로리그에서 100승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CJ 조규남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리그 통산 감독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이 한참 앞서 있었고 웅진 이재균 감독이 맹추격해왔지만 먼저 도달한 사령탑은 이명근 감독이었다.
이명근 감독은 KOR이라는 팀을 이끌고 2003년 프로리그 원년부터 참가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OR은 KTF 에버 프로리그에서 2승5패로 전체 8위에 머물렀다. 8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8위에 머물면서 만년 하위일 것 같았다.

그러나 KOR은 서서히 성장했다. 네오위즈 피망컵에서는 4승3패로 5위에 랭크됐고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또 다시 5위를 차지했다. 10개 팀이 5개씩 양대 리그로 나눠 진행된 2라운드와 3라운드를 통해 KOR은 또 다시 성장했다. 2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에 오르더니 3라운드에서는 2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당시 전승 우승을 장담하던 KTF 매직엔스를 꺾고 당당히 3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이명근 감독은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태규와 주진철 등 에이스로 활약하던 선수들의 출전을 줄이고 한동욱, 박명수, 박찬수 등 신인을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게 했다. 성적은 조금 떨어졌지만 이 감독은 굴하지 않고 신인 발굴에 주력했다.
2006년 온게임넷과 손을 잡으면서 온게임넷 스파키즈의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KOR 시절과 마찬가지로 3년 계획을 구상했다. 당장 성적에 매달리지 않았고 서서히 팀의 덩치를 키워갔다. 2006년 전기리그에서 5승5패로 6위, 후기리그 4승6패로 8위에 머물렀지만 2007시즌 전기리그 5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2007년 후기리그부터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매 시즌마다 뒷심 부족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눈 앞에서 놓쳤지만 박명수, 박찬수 등 쌍둥이 형제와 신상문이라는 확실한 테란 에이스를 발판으로 성적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2007시즌 후기리그에서 전체 4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랐고 2008시즌에는 14승8패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 3위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연승하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삼성전자에게 1대4로 패하기는 했지만 이명근 감독의 육성 능력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이 감독은 08~09 시즌에 들어서도 6강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승수를 쌓았다. 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4라운드 초반 1패 뒤 3연승을 달성하면서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보다 일찍 100승에 도달했다.

이 감독은 “감독은 선수의 능력에 따라 역량이 좌우된다.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100승에 머물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광안리 해변에서 우승 단체 사진을 찍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이명근 감독 프로리그 시즌별 성적
KTF 에버 2003 2승5패 8위
네오위즈 피망 2003 4승3패 5위
스카이 2004 1R 5승5패 5위
스카이 2004 2R 5승3패 2위(머큐리)
스카이 2004 3R 4승4패 2위(머큐리)
스카이 2005 전기 5승5패 5위
스카이 2005 후기 7승11패 8위
스카이 2006 전기 5승5패 6위
스카이 2006 후기 4승6패 8위
신한은행 2007 전기 11승11패 5위
신한은행 2007 후기 13승9패 4위
신한은행 2008 14승8패 3위
신한은행 08~09 21승1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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