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카스 스타리그 2009 36강 B조에서 펼쳐진 웅진 스타즈 김명운의 경기를 지켜보던 맵 제작자들은 탄성을 그치지 못했다. 제작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그대로 선수가 맵을 이해했고 실제 플레이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김명운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2승을 챙긴 ‘홀리월드’라는 맵은 세 가지 컨셉트로 구성돼 있다. 우선 본진으로 들어가는 입구 가운데 한 곳이 미네랄로 장벽화 되어 있다. 김명운은 36강 1차전 장민철과의 경기에서 드론을 활용해 저글링을 밀어넣어 프로토스의 본진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 컨셉트는 중립 커맨드 센터의 활용. 맵 중앙 지역에 커맨드 센터를 배치해 저그가 체력을 뺀 뒤 퀸으로 감염시켜 인페스티드 테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금까지 중립 건물을 통해 이동 경로를 바꾸는 시도는 있었지만 한 종족의 건물을 놓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적은 없었기에 신선한 시도였다. 김명운은 김구현과의 경기에서 커맨드 센터를 감염시켰고 인페스티드 테란을 전술적으로 활용하며 맵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음을 과시했다.
세 번째 컨셉트는 중립 디스트럽션 웹. 웹 안에 들어간 유닛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응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배치했다.
김진태 팀장은 “맵에 배치된 특수 효과를 멋진 경기로 이어준 김명운에게 고맙다. 각 팀 선수들이프로리그에 주력하면서 개인리그 맵에 대한 연구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김명운이 보여준 것처럼 맵 연구를 통해 승리하는 과정들이 많이 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