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라운드까지 몇몇 팀들은 특정 종족의 부진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 위메이드 폭스의 프로토스, 웅진 스타즈의 테란, SK텔레콤 T1의 저그, KTF 매직엔스의 프로토스 등은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는 팀들의 성적을 떨어뜨리는 종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4라운드 들어 정영철이 상승세를 타면서 SK텔레콤의 성적도 동반 상승했다. 4라운드 들어 5전 전승을 기록하던 SK텔레콤은 지난 5일에는 저그를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시키는 등 저그의 기를 세워주기도 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SK텔레콤 안에서 저그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선수 기용이다. SK텔레콤은 저그의 부활 덕분에 5위에서 2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다.
KTF 매직엔스도 4라운드에서 프로토스의 상승세로 인해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KTF의 프로토스는 3라운드까지 5승20패로 위메이드 폭스에 이어 11위를 차지했다. 이영호와 박찬수가 성적을 올리면 프로토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구도였다. 그렇지만 4라운드에서 KTF의 프로토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변모했다. 우정호와 박재영이 6승1패를 따내면서 12개 팀 가운데 4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은 프로토스 라인이 됐다.
비록 4라운드 들어 이영호와 박지수, 박찬수가 엇박자를 내면서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프로토스 라인은 필승 카드로 부상하면서 코칭 스태프에게 믿음을 줬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의 프로토스와 웅진의 테란도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3라운드까지 5승22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위메이드의 프로토스는 박세정이 살아나면서 4승3패를 기록하며 5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7승20패로 12개 팀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을 낸 웅진의 테란 라인도 임진묵과 김동주 등이 예선을 통과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는 2승4패로 프로리그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팀 별 약체종족이 살아나게 된 이유는 종족별 의무출전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3라운드 기간 동안 특정 종족 부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각 게임단에서 집중 훈련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SK텔레콤은 성학승 코치를 중심으로 저그 라인 특훈에 돌입했고 KTF도 우정호와 박재영에게 각각 강도경, 조병호 코치를 전담시키면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또 4라운드부터 맵이 바뀐 것도 부진한 종족이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맵에 대한 엔트리 기용의 차이와 특정 종족에게 유리한 밸런스를 가진 맵의 등장도 기존의 트렌드를 바꾸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특정 종족의 약점을 극복한 팀들이 증가하면서 팀간 전력차이도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4라운드 분기점을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에 대한 게임단의 순위싸움과 팬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