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조 감독이 변화를 가져왔다. 4월29일 이스트로와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이제동에 이어 처음 보는 저그가 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신상호에게 패했지만 당당히 데뷔전을 치른 박준오. 이번 스카우트의 주인공이다.
한상용 코치는 박준오에 대해 "프로게이머라고 하기에는 손이 작아 단점이 먼저 눈에 띈다"며 "하지만 손 빠르기와 정확한 키보드 사용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부대지정과 컨트롤 등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이제동의 70% 가량은 따라왔다고.
박준오는 이제동의 경기력을 습득하면서 최근 실력이 부쩍 성장했다고 한다. 한 코치는 "준오가 실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2군 평가전에서 에이스결정전까지 내보냈다"며 "긴장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실전에 투입하면 연습실만큼 컨트롤이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이제동과 뮤탈리스크 컨트롤 싸움을 대등하게 하는 박준오가 유독 경기장만 나가면 스커지에 뮤탈리스크를 허무하게 잃는 장면이 많다고. 앞으로 경기에 부담만 줄인다면 대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박준오의 장점은 긍정적인 성격. 활달하며 숙소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공손하며 분위기 파악이 빠르다. 이 때문에 박준오에게는 선배들이 먼저 나서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하고 있다. 한 코치 역시 박준오에겐 "현재 성적이 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정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당부만 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박준오의 모습에 흡족해하고 있는 것.
박준오는 이제동의 영향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고 한다. 일반 저그들이 공격을 하지 않는 타이밍에 기습공격을 감행한다든지, 병력 운용을 변칙적으로 하며 자유로운 사고력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한 코치는 "(박)준오의 생각하는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운영과 공격으로 양분된 저그 경기력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프로리그에서 1패, 2군 평가전에서 4승7패로 아직 승보다 패가 많지만 연습실에서의 실력과 공식 경기의 실력이 같아지는 순간 박준오가 저그 종족을 호령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이제동이 그랬던 것처럼.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박준오 PROFILE
생년월일 : 1992. 6. 24
ID : Sea.Baxter
학력 : 춘천 방통고등학교
별명 : 땅준오
키/몸무게 : 165cm / 53kg
좌우명 : 모든일에 열심히 하자
혈액혁 : B형
취미 : 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