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4라운드 6주 5일차 하이트 스파키즈와 MBC게임 히어로의 경기에서 1세트에 출전한 하이트 이경민이 경기 시작 직후 ‘ppp’를 입력해 경기중단을 요청했다. 오형진 심판은 이경민의 경기석으로 들어가 이유를 확인했고 이경민은 “모니터에 자원 채취 상황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규정에는 경기석에는 공인심판과 심판의 요청을 받은 진행 요원만 들어갈 수 있으며 코칭 스태프는 경기석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명기돼 있다. 그러나 오 심판은 이 규정을 무시하고 코칭스태프에게 경기석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해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MBC게임 김혁섭 감독은 경기 중단을 요청하고 재경기를 요구했다. 상대팀 코칭스태프가 경기석에 들어간 사태는 규정 위반이기 때문. 하이트 이명근 감독 역시 김혁섭 감독의 항의에 동의해 재경기가 진행될 수도 있었으나 오형진 심판은 그대로 경기 속개를 선언했다.
한국 e스포츠협회는 오형진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다. 규정에 코칭스태프가 경기석으로 접근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이명근 감독이 경기석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한 오형진 심판은 심판 위원회에서 징계가 내려질 방침이다.
그러나 심판이 규정을 명확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심판이 규정 미숙지로 인해 오심을 내고,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점은 심판의 자질 논란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오형진 심판에게 징계가 내리는 것보다 중요한 점은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있다"며 "최근 들어 심판의 자질에 관한 지적이 이어지는데 이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오심은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