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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SK텔레콤 백승재 "근면성실이 무기"

SK텔레콤 연습실에 가보면 문가에 앉아 들어오는 사람마다 90도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선수가 있다. 175cm 정도의 키에 하얀 얼굴에 가느다란 손목을 가진 이 선수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손목이 부러지지 않을까 염려되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나와 문을 닫을 때 불을 끄고 잠을 청하러 가는 연습벌레다. 그의 이름은 백승재. SK텔레콤의 차세대 프로토스 기대주다.

백승재는 2008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SK텔레콤 T1에 입단했다. 저그 어윤수, 테란 최호선 등 스카우트 코너를 통해 소개된 선수들과 동기다. 어윤수나 최호선이 2군 평가전에서 주력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백승재는 아직까지 10전을 치르지도 못했다.
백승재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SK텔레콤이 걸출한 프로토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1군에서는 김택용과 도재욱이 ‘더블 드래곤’으로 활약하고 있고 2군에는 박대경이 주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엔트리에 자주 들지 못하고 있다.

백승재의 현 기량은 주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크래프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 2008년에 프로게이머가 됐으니 2006년에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박용운 감독은 “백승재가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갖고 있는 상황의 변수가 많지 않다. 흐름대로 진행된다면 승률이 6~70%에 이르지만 흔들기에 당하기 시작하면 대처법이 많지 않아 흐름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백승재를 2년 뒤 주전감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배들의 트레이닝 파트너를 자청하고 있고 남은 시간에도 보강 연습을 하면서 기량을 끌어올리려는 근면성실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재능을 무기로 삼은 선수는 한 번 무너지면 올라오기 어렵다. 그렇지만 근면을 무기로 삼은 선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백승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사진=SK텔레콤 T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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