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군 홍진호에게 패한 김택용은 경기가 끝났지만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김택용은 한동안 벤치에 가서도 왼손을 턱에 괴며 머리를 흔드는 등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날까지 김택용은 저그전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제동, 신대근, 김정우, 김명운, 김윤환 등 각팀에서 내로라하는 저그들을 물리쳤다. 지난 2007년 3월3일 마재윤을 꺾고 곰TV MSL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얻은 저그 킬러의 명성 그대로 보여줬던 것.
이날 경기에서도 김택용은 유리한듯 보였다. 두번째 보낸 프로브로 드롭의 낌새를 눈치챈 뒤 캐논을 다수 소환했고 커세어로 오버로드의 움직임을 간파해 방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막강화력의 리버 역시 2기나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히어로센터를 꽉 차게 만든 홍진호의 팬들의 간절함이 기적을 이룬 것일까. 김택용은 어이 없이 리버 2기를 허망하게 잃으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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