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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7연승에 담긴 김은동 감독의 마법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4라운드 최종 성적 4승7패. STX는 테란 라인과 프로토스 김구현의 동반 부진으로 승률 5할도 채 되지 않는 성적으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6강 포스트 시즌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혔던 STX가 5라운드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7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STX에 뿌려진 마법 같은 연승의 비결은 무엇일까?

STX 김은동 감독은 5라운드 시작 전 “전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4라운드에서 4승7패라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선수들이 왜 우승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마인드를 기르는데 주력했다.
4라운드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김은동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팀 분위기를 잡고 선수들이 가진 개인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낸다면 5라운드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선 많은 일정과 오래된 프로게이머 활동으로 지친 진영수 대신 김성현을 기용하며 진영수에게 여유를 줬다. 대신 김경효, 김성현, 이신형 등 신예 테란 선수들을 지도하도록 하면서 경기를 넓게 볼 수 있는 시야을 기르게 했다. 실제로 진영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보완해 가는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어 내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진영수 대신 출전한 김성현은 '황혼의그림자'를 전담하면서 MBC게임 염보성, 웅진 정종현을 물리치고 2승을 거뒀다. 이후 진영수는 '천적' 김택용을 잡아내고 스타리그 16강에도 진출하는 등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의 마법이 부진에 빠진 진영수를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김 감독의 마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성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저그 라인에 조일장을 투입했다. 저그전이 약점이라고 평가 받았던 조일장이기에 4라운드 내내 저그전 보완을 주문했고 조일장은 달라진 모습으로 5라운드에서 2승을 추가하며 박성준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테란, 저그 라인이 살아나자 프로토스 원톱 김구현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김구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백업 멤버로 김윤중의 비중을 높였다. 4라운드 동안 김윤중을 집중 트레이닝 시키며 개인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고 김윤중은 스타리그 36강에서 이영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4세트에 배치되어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김구현의 백업 멤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은동 감독의 마법은 5라운드부터 빛을 발했다. STX는 5라운드 신구 조화와 세 종족의 고른 활약으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최고의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광안리 직행도 노려볼 만하다.

STX 김은동 감독은 “남은 경기가 화승, CJ, 삼성전자, KT지만 전승을 5라운드를 마감하는 데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까다로워 했던 팀은 위메이드, MBC게임이었다. 강팀에게 항상 강한 면모를 보였던 STX였기 때문에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은동 감독의 마법이 STX호를 광안리 앞바다까지 이끌고 갈지 지켜볼 만하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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