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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의 핀포인트] 김창희 무모함? 저돌적인 돌파 '매력'

하이트 스파키즈 김창희는 데뷔 초부터 팬들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받으며 시작했습니다. 당시 규정으로 정해지지 않은 버그 플레이를 펼치며 누리꾼 사이에서 '버그 플레이어', 심하게는 '벌레(버그의 우리말)'라고까지 불렸지요.

하지만 이후 김창희는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점점 호감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신상문에 밀려 좀처럼 프로리그 무대에서 볼 수 없지만 오랜만에 등장한 지난 17일 고석현전에서는 공격본능을 살리며 패배 직전의 경기를 살려냈습니다.


오랜만에 출전한 탓인지 김창희는 깜짝 빌드를 들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러시 거리가 먼 '신의정원'이지만 전진배럭으로 초반부터 압박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죠. 하지만 고석현 역시 낌새가 이상했던지 12번째 드론으로 앞마당을 가져가는 보통의 빌드를 버리고 9번째 드론으로 스포닝풀을 건설한 뒤 드론 정찰까지 시도하면서 대비합니다. 초반 전략에서는 김창희가 완패했죠.


김창희가 전진해서 건설한 배럭이 발각된 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했다면 저글링에 쉽게 무너졌을텐데 침착하게 머린을 후방으로 빼며 더블 커맨드를 시도했습니다. 중후반을 노리고 대응한 것이지만 고석현의 저글링 컨트롤에 의해 이 마저도 무너지며 패색이 더욱 짙어집니다.



이 때부터 김창희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고석현의 뮤탈리스크에 머린과 터렛을 잃어가면서도 빈 틈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그가 뮤탈리스크에 자원을 집중하도록 유도하며 럴커로 체제를 전환하지 못하도록 막아냈습니다.

서서히 머린들이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뮤탈리스크의 HP가 줄어들자 드디어 중앙 지역으로 나설 타이밍을 찾을 수 있었죠. 고석현으로서는 레어 유닛의 활용도를 더 높였다면 이 장면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빈틈을 찾고있던 김창희는 고석현이 하이브로 전환하는 타이밍에 유닛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사이언스 베슬없이 마린과 메딕, 그리고 탱크로 단숨에 중앙을 점령합니다. 고석현도 럴커가 많았지만 뒤쪽에 배치했고 전방에 버로우한 럴커 3기가 스캔 한 번에 모두 섬멸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창희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고석현의 혼을 빼놓았죠.


당황한 고석현은 병력을 이끌고 전투를 벌였지만 자신감을 잃고 주춤거렸습니다. 김창희의 저돌적인 공격에 자신감을 잃은 듯 디파일러를 활용하며 앞마당까지 갔으면서도 더 밀어붙이지 못했습니다. 김창희는 이 때를 활용해 진출시킨 병력으로 저그의 확장기지를 차례로 파괴했습니다.

김창희는 드롭십으로 고셕현의 뒷마당까지 파괴한 뒤 승기를 잡았습니다. 사이언스 베슬도 없이 진출한 한 방 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울트라리스크 역시 업그레이드가 잘 된 병력으로 손쉽게 제압했죠.

김창희는 최근 개인리그에서도 점차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하고 있습니다. 신상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향휴 하이트의 테란 종족을 이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마도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게임을 계속 해왔던 것이 지금과 같은 저돌적인 공격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겠죠.

박경락 Junwi_[saM]

정리=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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