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한글화 논란에 휩싸였다. 블리자드가 국가별 현지화 정책을 충실히 구현하다 보니 익숙한 유닛명과 건물명을 전부 한글 명칭으로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대다수 게이머들은 영문명 음만 한글화 하는 음역(音譯) 수준에서 한글화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익숙한 기존 유닛들과 건물명이 완전 한글로 변경(완역,完譯)되면 새로운 진입장벽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완역 정책은 '스타2' e스포츠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말을 고집한 낯선 용어 때문에 방송을 보면서도 상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기존 '바카닉'과 '원팩더블'과 같은 영문명을 이용한 조어들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블리자드로서는 현지화 정책을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이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지화를 단행, 성공적인 사례를 일군 바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아이스볼트'를 '얼음화살'로 완역하는 등 국내 업체들보다 뛰어난 한글화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블리자드는 '스타2' 한글화 완역 정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내부에서도 진통을 겪고 있다. 성공적인 한글화를 한 '와우'와는 달리 '스타2'가 후속작이라는 점이 한글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또한 '뮤탈리스크'나 '히드라리스크' 같은 신조어는 딱히 대체할 한글 명칭을 찾지도 못한 상황이다.
'스타2' 한국 서비스를 맡은 블리자드코리아는 오는 7월 7일까지 유닛과 건물에 대한 한글 명칭 공모전을 갖고 적절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스타2' 한글화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 중이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무 것도 없으며, 국내 테스트도 한글화 버전으로 진행할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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