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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폭, 규정 개정이 답?

‘버그폭’으로 공정한 경기 진행이 어렵자 한국e스포츠 협회가 규정을 바꿨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예전 규정에는 ‘버그폭’임이 인정될 경우 고의 여부를 심사해 심판이 세트 또는 라운드 몰수패를 선언할 수 있다. 만약 고의가 인정될 경우 세트 몰수패를 선언할 수도 있으며 고의는 아니지만 상대가 큰 피해를 받았다고 입증될 경우 라운드 몰수패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이 경우도 경기 도중 심판이 확인했을 경우에만 몰수패를 적용할 수 있다. 경기 도중 버그폭이 일어났을 경우 만약 심판이 보지 못했다면 몰수패는 고사하고 모든 피해는 버그폭을 당한 팀에게 돌아간다.

버그폭 몰수패 규정을 심판이 본 경우로 한정한 이유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서다. 만약 리플레이 판독이 들어가게 되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경기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 지연 시간이 길어지만 리그의 재미가 떨어지는 데다 관람객이나 시청자 모두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리그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만든 규정이지만 심판이 확인하지 못할 경우 모든 책임을 버그폭을 당한 팀이 떠안고 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협회에서도 이런 문제를 감안해 지난 2일 해당 규정을 ‘버그폭이 나왔을 경우 경기를 중단하고 리플레이 파일을 분석해 버그폭 여부를 확인한다’고 개정했다. 바뀐 규정을 살펴보면 버그폭임이 확인되면 버그폭을 사용한 팀이 해당 라운드 몰수패와 주의를 받는다. 만약 버그폭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되면 의의를 제기한 팀이 몰수패와 주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STX와 MBC게임 대결에서 버그폭이 발생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리플레이 파일을 분석해 버그폭임을 확인했지만 경기 지연으로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규정을 바꿨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자 e스포츠 협회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버그를 그대로 인정해주거나 버그폭이 자주 발생하는 맵인 '데저트캠프'를 제외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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