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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SK텔레콤 고인규 "첫 팀킬, 재미있을 것 같다"

몇 번의 개인리그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번도 8강에 진출한 적이 없던 고인규. 드디어 스타리그 8강에 이름을 올리며 평생의 한을 풀어낸 고인규와 인터뷰를 정리했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태어나서 처음 올라간 8강이라 너무 행복했는데 팀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 너무 안타깝다.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8강에서 정명훈과 맞붙는다.
A 높은 곳에서 팀 킬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8강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정)명훈이와 경기에서 어떤 빌드를 써야 하는지 벌써부터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Q 팀 킬을 해야 하는데.
A 일단 재미있을 것 같다. 같은 팀 프로토스를 만났다면 종족 상성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테란전이기 때문에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Q 5년 만에 개인리그 8강에 진출했다.
A 정말 긴 여정이었다. 2004년에 데뷔해 2009년에 첫 개인리그 8강을 찍었다는 사실이 어떻게 보면 신기한 것 같다. 너무 좋다.

Q 경기가 쉽게 풀렸다.
A 배럭 없는 더블커맨드 전략을 성공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아무래도 상대가 긴장한 것 같다. 드론이 SCV를 때리는 것을 보니 컨트롤이 매끄럽지 못하더라. 그래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Q 고카닉이 점점 탄탄해지는 느낌이다.
A 신희승 선수가 와카닉으로 이름을 날릴 때 내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방송 경기를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나는 더 잘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메카닉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Q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고 ‘돼지 국밥’을 샀다던데.
A ‘돼지 국밥’이 아니라 ‘순대 국밥’을 샀다(웃음). 내가 순대 국밥만 산 것이 아니라 오대산 감자전까지 세트로 쐈다.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지만 동생들이 배고프다고 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Q 팀이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는데.
A MBC게임 신예 정우서 선수가 구성훈을 잡아내는 것을 보며 거의 월드컵 분위기였다. 정말 꿈같았다. 정규 시즌 내내 화승이 1위였다가 마지막 1주차를 남겨 두고 1위가 된 것을 보고

Q SK텔레콤 주축 선수들 중 광안리 무대에 서본 몇 안 되는 선수다.
A 지금 주축 선수들은 광안리 무대에 서본 적이 없다. 나는 2년이나 서봤고 광안리 결승전 MVP이지 않나(웃음). 지금은 내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한 자리 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동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광안리 무대의 긴장을 풀어주겠다.

Q 최근 페이스가 정말 좋다.
A 게임 외적인 측면이 많이 바뀌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심리 치료사인 박사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해 빛을 본 것이 아니겠는가.

Q 8강에 올라오는 것이 너무 오래 걸렸다.
A 일반적으로 남들이 생각했을 때는 은퇴를 하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나는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신기한 것이 아니다.

Q 팀 킬을 처음 하게 됐는데.
A 어제 (정)명훈이와 (김)택용이를 보니 정말 쿨하더라. 하지만 나는 쿨하지 못할 것 같다. 정말 힘들게 올라오지 않았나. 명훈이가 이기면 말도 안 할 것이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을 도와준 (박)재혁, (이)승석, (어)윤수에게 고맙다. 연습을 하면서 생각보다 잘 안 풀려 동생들에게 화를 많이 냈는데 참고 연습을 도와줘 너무 고맙다.

Q 정명훈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아까는 이기고 난 뒤 명훈이와 말을 안한다고 했는데 농담이었다(웃음). 사람들에게 SK텔레콤 테란들의 테란전은 급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명품 테란전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팀킬에서 승리한 선수는 반드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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