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긴 프로리그를 끝냈다.
김동주=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한빛 시절에 과연 다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정말 다행히 웅진이라는 기업을 만나 창단을 하게 됐고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했다. 다만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준영=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갈 줄 알았는데 후반에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Q 이번 시즌 김승현을 팬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김승현=중반에는 연패의 늪에 빠지며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1승을 거두고 난 뒤 분위기가 좋아졌고 사람들도 많이 알아봐주니 기분이 좋았다.
Q 손목은 괜찮은가.
김준영=그동안 손목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한 달 가량 쉰 뒤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며 숙소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 손목은 많이 좋아진 상황이지만 경기를 많이 해봐야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Q 주장으로서 이번 시즌을 돌아보자면.
김동주=창단한 뒤 높은 곳으로 가겠다는 열정도 많았고 생각했던 것들도 많았는데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너무 지쳤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연봉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게 됐지만 오히려 한빛 때보다 더욱 힘들어 했다. 열정에 가득 찼던 선수들이 알 수 없는 압박감과 우울함에 많이 힘들어했고 기업팀으로 와서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그만둔 선수들도 많았다. 그 선수들을 다독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내 탓이 컸던 것 같다.
왜 좋은 환경에서 힘들어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비시즌이 제일 걱정 된다. 이번 시즌도 1년 동안 해왔지만 경기에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이 그만두지 않도록 다독이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서 하고 싶다.
Q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하던데.
김동주=시즌 중반쯤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가족들과 연락이 잘 안 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지 못하다 보니 혼자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것 같아 게이머 생활에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우울함을 떨치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다. 운동 트레이너형이 몸 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이 강해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힘든 시기에 주장으로서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Q 다음 시즌을 구상해 보자면.
김준영=물론 창단 효과는 없었지만 선수 층도 두터워지고 실력도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1~2년차 선수들이 커가는 과도기였다고 생각하고 그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이고 기존 선수들도 더 잘해주지 않겠나.
김승현=우리 팀 장점이나 단점이 기세를 탄다는 것이다. 승리를 할 때는 계속 승리를 하지만 패하면 연패를 계속 하더라. 그 부분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강 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동주=웅진이라는 이름을 달고 좋은 환경을 누리는 것에 대해 방심하지 말고 잃었던 열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Q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는데.
김준영=이번 시즌 슬럼프가 가장 심각했던 것 같다. 아직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이 않기 때문에 부담감이 심하다. 1승을 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하는 수 밖에 없다.
Q 김명운의 활약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김준영=처음 들어올 때부터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선수였다. 프로게이머가 팀에 들어온 지 2년이 됐을 때 가장 잘하는데 명운이가 지금 그 시기인 것 같다. 명운이에게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Q 비시즌을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김동주=사실 몇 주 전부터 비시즌 때문에 많이 들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집으로 가서 미친 듯이 자고 싶다(웃음). 비시즌 동안 리더십이나 팬 이벤트 쪽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또한 내 부족한 부분을 2군 선수들과 열심히 보완하고 싶다.
김승현=인도에 관한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기 때문에 휴가 때 인도를 가볼 생각이다. 그리고 어렸을 때 물에 빠져 죽을 뻔 했기 때문에 물을 무서워했는데 지금 수영을 배우고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며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해 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김준영=비시즌에 무엇을 해야 할지는 이제부터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저런 핑계로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나며 지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동주=사실 비시즌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연애다. 나는 쉬운 남자이니 솔로인 많은 여성분들의연락을 기다리겠다. 내 번호는 010-642X-682X이니 많은 연락 부탁한다. 내 20대 가장 큰 행운은 웅진이라는 기업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웅진 스타즈 식구뿐만 아니라 웅진 식구들 모두 지금같이 힘든 시기에 다들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승현=1년 동안 고생하신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리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했는데 부모님께 죄송하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김준영=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습을 도와준 선수들에게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