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라운드를 시작할 때 언제나 좋았다. 깔끔하게 1승을 따내며 산뜻한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연패에 빠졌다. 3연승을 기록한 2라운드를 제외하면 모든 라운드에서 3연패를 한 번씩 당했다. 시즌 최다 연승도 3라운드에서 5연승한 것이 전부다. 3연승 이상을 두 번 했고 3연패 이상은 5번이나 했으니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위메이드의 두 번째 약점은 신구의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신인들은 그나마 역할을해줬지만 고참들의 신뢰가 무너졌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통산 90승을 기록하면서 가장 먼저 100승을 달성할 것이라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윤열이 8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출전 횟수도 20회밖에 되지 않으면서 지주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또 시즌 초 주장으로 선임한 프로토스 손영훈이 두 경기만 출전하고 은퇴를 선언했고 부활을 바라면서 기회를 준 안기효는 8전 전패의 수모를 안으며 선배로서의 면을 세우지 못했다.
허리를 맡아줄 중견 선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08 시즌 다승 3위에 올랐던 프로토스 박세정은 2라운드까지 4승10패를 기록하면서 3라운드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2군에 내려갔다가 복귀한 4라운드부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긴 했지만 박세정의 몰락은 프로토스 라인의 몰락과 맞물려 위메이드에게 큰 타격을 줬다. 박세정과 프로토스의 한 축을 이뤘던 한동훈이 시즌 중반에 은퇴한 일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위메이드의 위안거리는 저그 삼총사의 활약이다. 2008 시즌까지 팀플레이를 담당했던 신노열과 임동혁이 개인전 전환에 성공했고 신예 이영한이 12승이나 해주면서 저그 라인은 위메이드가 이번에 거둔 105 세트 승리 가운데 52세트로 절반 가량의 승수를 챙겼다.
위메이드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SK텔레콤이나 STX에게 4승1패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에게 3승2패를 따냈지만 하위권 팀인 이스트로와 공군 등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양중 감독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09~10 시즌에서 위메이드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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