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아쉽게도 7위. 6강으로 늘어났지만 KT의 이름을 넣을 자리는 없었다. 시즌 막판까지 삼성전자와 6위 자리를 놓고 사투를 벌였지만 주전들의 체력 저하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가 얻은 두 번째 성과는 우정호라는 신예 프로토스의 발견이다. 2003년 정수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KT는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신인이 좋은 성적을 낸 적이 거의 없었다. 선수가 필요하면 다른 팀으로부터 사오는 일이 관행처럼 일어났고 이번 08~09 시즌을 치르기 전 하이트로부터 저그 박찬수, 위메이드로부터 김재춘을, 시즌 중에는 하이트 안상원과 화승 박지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우정호는 2007년 KT가 드래프트를 통해 받아들인 선수이고 08~09 시즌 4, 5라운드를 통해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정호는 4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고 5라운드에서도 6승3패를 따내면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우정호가 맹활약하면서 문제시됐던 프로토스 라인에 대한 고민도 사라졌다. 3라운드까지 5승20패로 무너졌던 프로토스 라인을 우정호가 받치면서 선수 영입을 위한 논의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살아 났다.
KT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팀이다. 시즌 개막 전 박찬수와 김재춘을, 개막 이후 테란 안상원과 박지수를 사오면서 팀 컬러 개편을 위해 공을 들였다. 박찬수의 영입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WCG 2008 그랜드 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전승으로 우승했고 3월에 진행된 로스트사가 MSL에서 우승컵도 차지했다.
그러나 프로리그에서 기대하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4승28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영호의 백업으로는 훌륭했지만 박찬수가 6할 승률을 맞췄다면 KT의 6강 진출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도 큰 힘은 되지 못했다.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리그에 투입됐지만 4승6패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이번 08~09 시즌을 교훈 삼아 09~10 시즌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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