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SK텔레콤의 성적을 살펴보면 역상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토스인 김택용과 도재욱은 저그를 상대로 31승14패를 거뒀고, 테란 정명훈은 프로토스의 본진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13승4패를 기록했다. 또 시즌 중반 이적해 온 정영철은 테란을 상대로 4승2패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저그의 부진 속에서도 김택용, 도재욱, 정명훈으로 이어지는 소위 '도택명'이 맹위를 떨치며 2라운드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택용은 2라운드에서 10승을 기록하며 팀 성적 향상에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진한 저그 종족을 쇄신하기 위해서 SK텔레콤은 시즌 초였던 지난해 11월26일 MBC게임으로부터 정영철을 받았다. 이후 정영철의 가세로 기존 저그들에 자극을 더하는 등 분발을 촉구했다.
SK텔레콤은 하이라이트를 5라운드에서 보여줬다. 팀별로 각각 49경기씩을 소화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은 화승에 뒤져 2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STX에 패한 뒤였기 때문에 자칫 CJ 등에게 2위 자리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6월20일 공군전을 시작으로 7월6일 CJ전까지 단 3세트만을 내주며 15세트를 따내며 기적의 5연승을 달리며 광안리행을 확정지었다.
SK텔레콤이 광안리 우승컵을 들기까지에는 아직 불안요소가 잔존하고 있다. 시즌 중 박용욱 코치가 팀을 떠나며 모양새가 좋지 않았으며 광안리 무대에 서는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리그에서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일천하다.
박용운 감독은 "정규시즌 1위로 광안리에 직행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른 전력을 갖춘만큼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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