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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광안리 귀환' 가능할까

SK텔레콤 ‘황제’ 임요환이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에서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2연승을 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요환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된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매치에서 공군 박정석과 오영종을 연파하면서 2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조에 편성된 홍진호와 서지수의 경기가 남아 있지만 1승만 추가해도 4강 진출이 가능하다.
13, 14일 경기에서 임요환은 영원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프로토스전을 모두 승리했다. 박정석은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임요환을 준우승에 머물게 한 장본인이고 오영종은 임요환이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진출한 결승전인 So1 스타리그에서 2대3 패배를 선물한 선수다.

임요환은 박정석과의 경기에서 생산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증명했다. 박정석이 질럿과 드라군이 모인 뒤 5시 확장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전투를 계속 걸어 오자 탱크와 벌처로 막아냈고 박정석이 타깃을 앞마당 지역으로 옮겼지만 본진에서 생산된 병력으로 막아냈다. 이후 임요환은 병력의 양에서 박정석을 압도했고 무난히 승리했다.

14일 오영종과의 경기에서는 나아진 방어 능력과 맵의 특징을 읽는 병력 배치를 보여줬다. 끊임 없이 밀려 오는 오영종의 병력을 지형 지물을 활용해 막아내는 플레이는 일품이었고 3시 지역 언덕 위에 탱크를 다수 배치한 뒤 한 기만 내려 넥서스를 공격하고 프로토스를 괴롭히는 전술은 전성기를 방불케 했다.
임요환은 인터뷰를 통해 “일꾼을 쉬지 않고 생산하는 것, 병력을 꾸준히 생산하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데스티네이션’ 같은 경우 자리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컨트롤 보다는 생산과 자리잡는데 주력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임요환의 영원한 숙제로 남았던 프로토스전에서 발전된 양상을 선보이면서 프로리그 결승전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2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 박지수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전략이나 전술 면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헤리티지 매치를 통해 기본기가 탄탄해졌음을 증명했기 때문에 프로리그 결승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다전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임요환이 설 자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요환이 헤리티지 매치에서 보여준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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