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은 4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e스포츠에 투자 의지를 갖고 있는 ㈜하이트와 명명권 계약을 맺고 팀 이름을 하이트 스파키즈로 바꾼다’라고 선언했다. 협회 서류 정리 절차를 거친 뒤 4라운드 2주차부터 하이트 스파키즈라는 이름으로 프로리그에 출전했다.
위메이드는 초기 강경한 목소리를 냈지만 이사사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위메이드를 제외한 모든 이사사들이 온게임넷의 명명권 마케팅을 통한 하이트의 진입에 찬성했지만 홀로 반대하다 주위의 눈총을 받자 조용히 넘어간 것. 이사사들은 협회를 탈퇴하겠다는 강수를 뒀던 위메이드가 소리소문 없이 넘어가자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메이드 사무국이 이사사들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보이는 동안 위메이드 폭스 프로게임단의 성적은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4라운드에서 4승7패를 기록했고 5라운드에서는 3승8패로 더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결국 위메이드 폭스는 21승34패로 공군보다 한 단계 위에 머물렀고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11위의 수모를 겪었다.
이와 반대로 이름을 바꾼 하이트 스파키즈는 08~09 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고공 비행했다. 명명권을 행사한 첫 라운드인 4라운드에서 하이트는 8승3패를 기록하며 라운드 다승 1위를 차지했고 5라운드에서도 7승4패를 거두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이트는 에이스 신상문이 살아났고 이경민과 김상욱 등 신예 선수들까지 발굴하면서 08~09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명근 감독은 감독 통산 두 번째로 프로리그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 포스 사무국의 행보에 대해 팀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느라 위메이드 폭스 자체의 성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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