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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김구현 '육룡' 자존심 살리나

개인리그에서 프로토스가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육룡’ 가운데 살아남은 두 명의 프로토스인 SK텔레콤 T1 김택용과 STX 소울 김구현의 MSL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택용과 김구현은 아발론 MSL 16강에 살아 남은 두 명의 프로토스다. 김구현은 1차전에서 화승 이제동에게 패하면서 1패를 기록하고 있고 김택용은 같은 팀 동료 정명훈에게 1대0으로 앞서 있다. 김구현보다는 김택용이 8강에 올라갈 확률이 높지만 낙관적이지는 않다.
김구현은 이제동과의 상대 전적에서 3대6으로 뒤져 있다. 지난 11일 ‘단장의능선’에서 치른 16강 1차전에서도 이제동의 드롭 공격에 큰 피해를 입고 무너졌다. 바투 스타리그 16강에서도 이제동에게 패하며 2연패 중이다. 김구현은 2, 3세트를 내리 승리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비잔티움3’나 ‘카르타고3’ 모두 저그와 프로토스가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2연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김구현의 컨디션. 김구현은 18, 19일 이틀 동안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포스트 시즌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MSL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제동은 2주 뒤에야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다.

김택용도 방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정명훈이 프로토스를 잡는 테란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 게다가 16일 2세트에서 맞붙는 ‘아웃사이더’에서 정명훈은 7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7승 가운데 4승이 프로토스와의 경기였고 최근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에서 삼성전자 송병구를 격파한 적이 있다.
김구현과 김택용이 이번 16일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메이저 개인리그에 살아 남아 있는 프로토스는 한 명도 없다. 한 때 육룡의 전설이라 불리며 MSL 4강을 모두 프로토스가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몰락의 길에 접어든 셈이다.

김구현과 김택용이 육룡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보자.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아발론 MSL 2009 16강 4회차
A조 2세트 김정우(저) <아웃사이더> 신희승(테)
A조 3세트 김정우(저) <단장의능선> 신희승(테)
B조 2세트 변형태(테) <비잔티움3> 진영수(테)
B조 3세트 변형태(테) <단장의능선> 진영수(테)
C조 2세트 김구현(프) <비잔티움3> 이제동(저)
C조 3세트 김구현(프) <카르타고3> 이제동(저)
D조 2세트 정명훈(테) <아웃사이더> 김택용(프)
D조 3세트 정명훈(테) <카르타고3> 김택용(프)
*1대1 타이시 3세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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