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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박정석, 서지수에게 3년만에 사과

공군 박정석, 서지수에게 3년만에 사과
"뒤늦은 사과이지만 받아줘."

공군 에이스 박정석이 STX 소울 서지수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3년전에 독일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일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표한 것.
박정석은 2006년 6월 독일 뮌헨 공과 대학에서 열린 '한국-독일 IT 교류전'에 참하기 위해 서지수와 함께 독일로 출국했다. 박정석은 이 자리에서 서지수와 친선 경기를 치렀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른 뒤 박정석과 서지수가 이 대회에 관한 기억을 서로 다르게 털어 놓아 화제를 모았다. e스포츠 탄생 10년을 맞아 과거의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아 대회를 치르는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매치에 참가한 박정석과 서지수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각자 다른 입장을 표했다.

서지수는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대회가 열리기 며칠 전 인터뷰를 통해 “3년전 친선 경기를 하기 전 박정석 선수와 ‘해외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자’며 플레이를 미리 맞춘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박정석 선수가 약속한대로 플레이하지 않고 다르게 플레이해 보여주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서지수는 3년전의 빚을 갚기 위해 이번 헤리티지 매치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서지수의 인터뷰를 본 뒤 박정석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서지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약속은 했지만 예전 서바이버 경기에서 서지수에게 패할 뻔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박정석은 서지수와 경기에 긴장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렸다고.

박정석은 “서지수에게 지면 큰일나지 않나(웃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경기 도중에 약속을 잊었고 플레이에 몰두했다. 일부러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니 상심하지 말아 달라”며 용서를 구했다.

또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매치에서 (서)지수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꼼꼼하게 전략을 연구해 지수에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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