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화 살린 2군 트레이닝
CJ 진영화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를 통해 스타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11승13패로 박영민에 이어 팀내 프로토스 중 다승 2위에 올랐고 김정우, 조병세와 함께 신예 3총사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6월24일 진영화는 프로리그 로스터에서 빠지고 돌연 2군에 내려갔다. 리그에서 한창 활약중인 선수가 2군으로 떨어지는 일은 드물어 당시 진영화의 2군행에 여러 추측이 오갔다. 진영화를 대신한 장윤철이 1승도 없이 2패만을 기록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2군에 떨어지기 전 진영화의 기복이 심했고 2군행 이후 공식전에서 1승4패의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다.
진영화는 한달 여 동안 2군에서 기량을 점검한 뒤 준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이스결정전을 쟁취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진영화는 "2군에 머물며 자신을 되돌아봤고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민 없던 준준PO
진영화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복귀하면서 박영민은 준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내 프로토스 중 최고 성적을 거뒀고 프로토스 중 대표선수라 할 수 있는 박영민이 빠진 점에 의문이 일기도 했다.
조규남 감독은 박영민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준준플레이오프만 하고 시즌을 끝낼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박영민의 활용방안을 놓고 내놓은 해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박영민을 두 경기에 출전시키며 중책을 맡겼다.
박영민은 스스로도 준준플레이오프 출전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이 자신을 대신해 출전하는 모습을 보며 투지를 불태웠든지, 경기력을 되돌아봤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된다면 조 감독의 준준플레이오프에서 행한 박영민 제외라는 강수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조규남 감독은 준플레에오프에서 CJ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마재윤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같은 기간 열리는 e스타즈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매치를 위한 배려이지만 하지만 이벤트전인 헤리티지와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준플레이오프가 갖는 무게감은 비교할 수조차 없다. 마재윤이 예전과 같은 천하제일의 실력을 갖췄다면 일정을 조정해서라고 준플레이오프에 출전시켰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재윤이 지난 준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수 아래의 기량으로 평가 받았던 문성진에게 패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문책성으로 마재윤을 제외했을 수도, 자신을 돌아보라는 시간을 주기 위해 뺐을 수도 있다.
전력이 탄탄한 CJ 엔투스이기 때문에 엔트리만으로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선수단 운용 방식이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