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해설 위원에 따르면 1, 2세트는 두 선수의 장점이 도드라진 경기였다. 1세트에서 정명훈은 전략 테란의 본진인 SK텔레콤의 테란다운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고 2세트에서 이제동은 빠른 손놀림과 멀티태스킹 능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를 따라붙었다.
이 때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포위 공격을 시도하는 결단력을 과시했다. 정명훈이 한숨 돌리는 타이밍을 찌른 것. 박용욱 해설 위원은 이 때 정명훈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이 지적한 부분은 커맨드 센터를 띄우지 않았기 때문에 방어에 시패했다는 것. 과거 최연성 코치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자주 보여줬던 것처럼 커맨드 센터를 띄우고 벙커에 SCV가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 막을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가정했다.
박 위원은 "이제동의 날카로운 두 번의 판단이 정명훈의 마인드를 흐트러뜨렸고 그 결과 4세트에서 다소 허무하게 승부가 갈린 요소가 됐다"고 정리했다.
박 위원은 끝으로 "이제동이 정명훈과의 다전제 승부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축적된 경험인 것 같다"며 "다양한 상대를 만나면서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발군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