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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 해설위원 "정명훈이 커맨드를 들었다면"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전을 지켜본 박 해설 위원은 이제동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과 정명훈이 패배한 요인 모두 판단력이라고 짚었다.

박 해설 위원에 따르면 1, 2세트는 두 선수의 장점이 도드라진 경기였다. 1세트에서 정명훈은 전략 테란의 본진인 SK텔레콤의 테란다운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고 2세트에서 이제동은 빠른 손놀림과 멀티태스킹 능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를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세트 스코어를 타이로 만들자 이제동은 과감히 4드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저글링으로 몰아쳤고 정명훈의 판단을 시험했다. 정명훈은 위기를 감지하고 커맨드 센터 주위에 벙커를 짓는 좋은 판단을 내렸다. 게다가 팩토리까지 지으면서 이제동의 4드론 전략을 무위로 만들 기회를 잡았다.

이 때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포위 공격을 시도하는 결단력을 과시했다. 정명훈이 한숨 돌리는 타이밍을 찌른 것. 박용욱 해설 위원은 이 때 정명훈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이 지적한 부분은 커맨드 센터를 띄우지 않았기 때문에 방어에 시패했다는 것. 과거 최연성 코치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자주 보여줬던 것처럼 커맨드 센터를 띄우고 벙커에 SCV가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 막을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가정했다.

박 위원은 "이제동의 날카로운 두 번의 판단이 정명훈의 마인드를 흐트러뜨렸고 그 결과 4세트에서 다소 허무하게 승부가 갈린 요소가 됐다"고 정리했다.
박 위원은 끝으로 "이제동이 정명훈과의 다전제 승부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축적된 경험인 것 같다"며 "다양한 상대를 만나면서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발군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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