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하이트 스파키즈 박명수를 3대0으로 제압하며 개인 사상 세 번째 스타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이 치러지기 이틀 전에 원소속 게임단인 화승 오즈와 재계약이 결렬되면서 FA를 선언한 이제동이었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A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엄재경, 김태형 등 해설 위원은 "이번 결승전의 최대 변수는 FA"라고 할 정도였다. 결승전 상대인 박명수가 하이트 스파키즈와 재계약에 성공한 반면 이제동은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재계약 불발이 발표됐고 협상 과정에서 이제동이 수 차례 눈물을 보였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동의 정신력은 FA 정도의 충격으로는 흔들 수 없을 만큼 강했다. 박용욱 해설 위원이 "이토록 다전제에 대한 준비를 탄탄히 해오는 선수는 없었다"고 평가할 만큼 이제동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치밀한 준비를 해왔고 3대0으로 완승하면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제동은 우승이 확정되고 난 뒤 인터뷰를 통해 "내 나이는 아직 20살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프로게이머로서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