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A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협상의 주체 중 하나인 선수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FA에 나선 선수들이 고작 5명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원소속 게임단과 계약을 마침으로써 FA의 실효마저도 의문으로 남았다.
가장 크게 대두된 문제점으로는 총액개념의 입찰과정이었다. 선수들이 원소속 게임단과 최고액을 제사한 게임단 중에서만 선택을 해야하는 규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해 팬들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한편 연봉공개에 대한 필요성도 공허한 외침으로 그치고 말았다. MBC게임이 염보성, 이재호 등과 각각 7500만원과 7000만원 등으로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하면서 연봉공개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연봉킹'의 자존심을 놓고 싸운 김택용과 이제동 모두 연봉 비공개를 전제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FA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드는 요인을 제거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이 FA에 실패할 경우 연봉이 대폭 삭감된다는 교육 내용과 준프로게이머로 1년을 보내야 한다는 조항에 지레 겁을 먹고 원소속 게임단과 우선협상 기간 동안 도장을 찍어 FA 자체가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문제점만을 노출한 채 마무리된 이번 FA는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제도였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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