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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박지호 1037일만에 맞대결

오랜만에 올드 프로게이머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11월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CJ 엔투스와 MBC게임 히어로의 경기에서 마재윤과 박지호가 맞대결을 펼친다.
마재윤과 박지호는 한 때 명성을 날렸던 올드 프로게이머. 마재윤은 2005년과 2006년 각종 개인리그를 싹쓸이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고 박지호는 2004년 가을의 전설의 후보로 이름을 드높인 바 있다. 두 선수는 2007, 2008년 나란히 부진에 빠지면서 프로리그 출전이 뜸했지만 2009년 들어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마재윤은 이번 시즌 CJ 엔투스의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한상봉이 웅진으로 이적하면서 마재윤은 김정우와 출전 기회를 양분하며 저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09-10 시즌 2승3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슬럼프를 극복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호의 활약도 대단하다. 09-10 시즌에 들어오기 전 시행된 양 방송사 개인리그 예선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전승으로 통과했고 스타리그 36강에서도 드라마틱한 경기력으로 16강에 올랐다. 프로리그에서도 프로토스전 강호 SK텔레콤 도재욱을 제압하면서 300일 만에 1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마재윤과 박지호의 대결은 올드 프로게이머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두 선수 모두 데뷔한 지 5년이 지났고 선수 수명이 짧은 e스포츠계에서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렇지만 현역 선수들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상대 전적은 4대2로 마재윤이 앞서고 있다. 그렇지만 1년전 펼쳐진 스타리그 예선에서 박지호가 2대1로 마재윤을 꺾기도 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전 전적만 따진다면 2007년 1월4일 곰TV MSL 시즌1에서 마재윤이 16강 최종전에서 승리한 이후 1037일만의 대결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5주차@온게임넷
▶CJ-MBC게임
1세트 진영화(프) <단장의능선> 고석현(저)
2세트 마재윤(저) <용오름> 박지호(프)
3세트 조병세(테) <매치포인트> 염보성(테)
4세트 김정우(저) <문글레이브> 이재호(테)
5세트 <투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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