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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결승] 월드바투리그 우승 이재웅 "끝내기 승부, 적중했다"

'웅빠' 이재웅이 마침내 월드바투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바투리그가 개막될 때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그였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독사' 최철한을 맞아 1집차 승부를 연달아 선보이며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완벽한 히든거리를 만드는 모습과 상대 히든을 맞춰내는 '웅빠'의 안테나는 이재웅이 차기 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바둑1위와 바투1위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투 1위 이재웅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Q 우승한 소감은.
A 인터뷰를 할때마다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 했는데 막상 우승을 하니까 뭐라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기쁘다.

Q 몇대몇 스코어로 우승할 것이라 예상했나.
A 주위 사람들이나 가족분들에게 이야기할때는 장난 삼아서 4대2로 이길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근데 정말 그렇게 된 것 같다.

Q 4대2를 예상한 이유가 있다면.
A 최철한 선수를 이번 대회 시작하면서 가장 쎈 선수라고 꼽았던 선수다. 친구니까 4대0까지는 말하지 못하겠고 그냥 4대2 정도로 생각했다(웃음).

Q 처음으로 7전제 경기를 치렀다.
A 최철한 선수가 이야기했듯이 3세트를 내가 이겼다. 3세트가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3세트에서 히든이 발각돼 이길 수 없는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좋은 곳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 세트를 이긴 것이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Q 경기를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실수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A 실수라기 보다는 히든을 써놓고 많은 이득을 얻으려고 했던 것을 최철한 선수가 잘 잡아낸 것이다. 욕심을 부린 것이 덜미를 잡힌 것 같다.

Q 평소와 다르게 조금은 과감한 모습이었는데.
A 평상시 스타일보다 안전하게 두려고 노력했다. 최철한 선수가 다른 사람이 찾기 쉽지 않은 히든을 많이 사용하더라. 최대한 히든거리를 줄이고 끝내기 승부를 가려고 마음먹었다.

Q 계산력에서 최철한 선수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럼에도 끝내기 승부를 준비했나.
A 계산력으로 최철한 선수가 쎄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바투는 11줄 바둑판이고 바둑은 19줄 바둑판이다. 공간이 적기 때문에 계산이 밀리지 않는다. 바투의 끝내기는 마이너스 점을 활용하는 끝내기가 많다. 바투 끝내기는 내가 더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끝내기 승부를 가려고 판을 짜왔다.

Q 우승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A 지금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 차를 몰고 다니지만 너무 멀다. 서울로 이사할 계획이다. 어머니한테 다 드리면 어머니가 집도 사시고 재테크도 하실 것이다. 나에게는 용돈이 짭짤하게 나올 것 같다(웃음).

Q 이번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선수가 있나.
A 특별하게 누구 한명을 꼽기는 어렵다. 나한테는 스파링을 해주겠다는 선수들이 별로 없었다. 바투 사이트에서 나와 대국을 해주신 35, 34 레벨 게이머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차기 시즌까지는 시간이 좀 있는데.
A 이제는 바둑에 집중 해야 할 것 같다. 월간 바투리그 9월, 10월 연속 우승을 했었다. 월간 바투리그는 꾸준히 하지 않을까 싶다. 월드바투리그 차기 대회가 열리면 다시 바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Q 바투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A 바둑도 정말 재밌는 게임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빠르고 스피디한 게임을 원한다. 바투는 다른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 못지 않게 스릴감 넘치는 게임이라고 권하고 싶다. 바투를 즐기기 위해서는 바둑도 공부해야 하고 심리전도 많이 사용해야 한다. 물론 바투의 가장 큰 묘미는 히든이다.

Q 바둑이 좋나, 바투가 좋나.
A 바둑은 나에게 평생 직업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야할 일이다. 바투는 2009년에 내가 가장 즐겁게 즐긴 게임이었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응원을 많이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승했다고 바투를 멀리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주 바투에 접속해서 둘 예정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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