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치러진 네이트 MSL 조지명식에서 SK텔레콤의 프로토스 도재욱이 지명권을 갖고 있는 시드 배정자들을 만날 때마다 불려다닌 것이 대표적인 사례. 1번부터 8번까지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하도록 만들어진 MSL 조지명식 방식도 도재욱의 잦은 이동을 가능하게 했지만 시드자들의 대부분이 저그 종족이라는 점도 프로토스 선수들을 지명하게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명 방식이 녹아 들어가면서 프로토스가 주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 대회인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상위에 랭크된 선수들이 대부분 저그이기 때문. 우승자인 화승 이제동과 준우승자인 하이트 박명수, 4번 시드를 받은 하이트 문성진 모두 저그 플레이어다.
요즘 들어 저그가 프로토스에 대한 완벽한 해법을 마련하면서 프로토스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조지명식에서 지명권을 갖고 있는 세 명의 저그 가운데 박명수의 프로토스전이 다소 불안할 뿐 이제동과 문성진은 70%를 상회하는 프로토스전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같은 조에 프로토스를 집어 넣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타리그 16강은 조별 풀리그로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토스에 강한 저그라면 약점을 갖고 있는 프로토스를 한 명 포함시켜 8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 할 것이 뻔하다.
MSL에서 프로토스 도재욱이 여기 저기 끌려 다닌 사례를 보면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박지호가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송병구와 CJ 진영화, 위메이드 박세정은 36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저그를 한 번 이상 꺾고 올라왔지만 박지호는 테란전만 두 번 치렀기 때문에 저그전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MSL에 이어 스타리그에서도 프로토스가 자리를 옮겨 다니는 수난시대를 맞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VER 스타리그 16강 최종 진출자 현황
◇종족별 현황
저그(8명) : 이제동, 박명수, 문성진, 이영한, 김윤환, 한상봉, 김명운, 김정우
프로토스(4명) : 박지호, 송병구, 진영화, 박세정
테란(4명) : 정명훈, 이영호, 진영수, 김창희
◇팀별 현황
하이트(3명) : 박명수, 문성진, 김창희
웅진(2명) : 한상봉, 김명운
STX(2명) : 김윤환, 진영수
CJ(2명) : 진영화, 김정우
위메이드(2명) : 이영한, 박세정
화승(1명) : 이제동
SK텔레콤(1명) : 정명훈
MBC게임(1명) : 박지호
삼성전자(1명) : 송병구
KT(1명) : 이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