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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MBC게임 김재훈 "스타리그 2000전, 잊고 싶다"

MBC게임 김재훈이 신예 프로토스 하태준을 상대로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채널더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훈은 방송경기 울렁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모습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승수를 쌓으며 MBC게임 주전 프로토스로 자리매김 하는 데 성공했다.

Q 8연패를 끊어냈다.
A 방송경기에서 연패를 많이 했는지 몰랐다. 연패보다는 경기 내에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침착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스타리그 2000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A 경기를 정말 이기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다. 그런데 2000전 게임이다 보니 방송에서 계속 틀어주더라. 내가 이겼으면 마음 편하게 봤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앞으로 몇년간 괴로울 것 같다(웃음).

Q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A 내가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이)성은이형이 마치 져주는 듯 병력을 소비하더라. 그래서 기회다 생각하고 리콜을 시도해 승기를 잡은 뒤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심하는 순간 성은이형의 벌처에 역습을 당했다. 방심이 얼마나 무서운 적인지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

Q 앞으로 계속 회자될 텐데.
A 3000번째 경기를 할 때까지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지는 않을 것 같아 아쉽다(웃음). 빨리 스타리그에 다시 올라가 그 경기를 잊을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Q 신예 프로토스를 상대했는데.
A 초반 빌드를 안정적으로 하다 보니 상대가 나에게 맞춤 빌드를 준비해오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초반에 과감하게 확장을 가져가 후반으로 경기를 끌고 가려는 빌드를 준비했고 뜻대로 잘 풀려 기분이 좋다.

Q 머리 색을 바꿨다.
A 관리하는 데 너무 힘들어서 머리 색을 바꿨다. 머리색을 바꿨는데도 아직까지 머리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밀까 생각했는데 머리를 짧게 하는 것은 아직 자신이 없더라. 머리가 조금 기르면 다시 변화를 줄까 생각하고 있다.

Q 안경을 썼는데.
A 얼마 전 눈이 아파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눈 앞에서 손가락만 움직여도 아프고 어지러워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집에 가서 안경도 맞추고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무엇이 단점인지 어떤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았고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을 도와준 우리 팀원드레게 너무 고맙다. 그리고 최근 다른 팀이 무엇을 하는지 온라인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너무 없다. 그 상황에서도 이스트로 신재욱 선수가 마치 자신의 경기처럼 도와줬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습을 했는데 너무 성심성의껏 도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만약 다음 경기에 신재욱 선수가 나오면 프로토스전이 아니더라도 내가 꼭 도움을 주고 싶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o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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