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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 리그 VS 안티 저그

EVER 스타리그 2009가 본격적인 16강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16강에 참가하는 16명의 전사를 모아 놓고 조지명식을 치른 뒤 25일부터 본격적인 16강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번 스타리그가 갖고 있는 특징은 저그가 16명의 절반인 8명이나 참가한다는 것. 최근 들어 저그가 테란이나 프로토스를 상대로 해법을 찾아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리그 16강 본선에서도 강세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인다. 만약 저그가 스타리그에서 초강세를 보인다면 스타리그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모두 저그 세상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막전 경기에서 대강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조마다 1명씩 저그가 출전하고 프로토스, 테란과 경기를 펼친다. 최강의 저그들과 이를 막기 위한 다른 종족의 혈투가 펼쳐진다.

1번 시드를 받은 화승 이제동은 올드 스타일의 프로토스인 MBC게임 박지호를 상대한다. 이제동이 최근 프로토스전 페이스가 매우 좋은 상황이어서 낙승이 예상되지만 오랜만에 스타리그 16강에 복귀한 박지호도 만만치 않은 각오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서는 웅진 김명운과 STX 진영수가 맞붙는다. 김명운은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진영수를 16강에서 만나 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술을 선보이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김명운은 '홀리월드'라는 맵의 특성을 활용해 일찌감치 인페스티드 테란을 만들었고 퀸의 패러사이트와 함께 적절히 사용하면서 특이한 경기 양상을 만들어냈다.

C조에서는 스타리그 3회 연속 4강에 빛나는 SK텔레콤 정명훈과 아발론 MSL 우승자인 김윤환이 맞붙는다. 저그를 잡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정명훈이 이번 스타리그에서 가장 꺼려하는 인물로 꼽힌 김윤환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양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소화하는 김윤환의 대처법도 눈 여겨 볼 만하다.

D조에서는 한풀이 매치가 열린다. 아발론 MSL 16강에서 한상봉에게 1대2로 패해 탈락한 뒤 프로리그에서 앙갚음한 이영호가 출전한다. 이영호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고 있고 저그전에서도 10경기 9승1패, 6연승을 이어가는 등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상봉이 이영호의 상승세를 어떻게 꺾을지 관심사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VER 스타리그 2009 16강 1회차
A조 이제동(저) <투혼> 박지호(프)
B조 김명운(저) <단장의능선> 진영수(테)
C조 정명훈(테) <태풍의눈> 김윤환(저)
D조 한상봉(저) <엘니뇨> 이영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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