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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삼성전자 송병구 "독기는 이미 품고 있었다"

삼성전자 송병구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송병구는 문성진을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최고의 플레이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이후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송병구과 인터뷰를 정리했다.

Q 16강에서 첫 승을 거둔 소감은.
A 조지명식을 끝난 뒤 일정표를 보고 이영호와 맞붙는 다음주 스타리그가 워낙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상대가 가디언을 생산하고 공격을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A 가디언으로 6시 확장 기지를 공격했다면 자원채취를 못했을 것 같지만 가스가 워낙 많아 하이템플러를 많이 생산했었기 때문에 상관 없었다. 만약 가디언이 공격을 했다면 하이템플러로 제압했을 것이다.

Q 최근 성적이 좋다.
A 개인적으로 그 시작은 다이어트와 함께라고 생각한다. 이제 2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다이어트를 하고 난 뒤 게임도 잘되고 자신감도 늘었던 것 같다.

Q 최근 독기를 품은 모습인데.
A 최근 겉보기로 확실히 독기를 품은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동안도 밖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지 가슴속에는 엄청난 독기를 품고 있었다. 만약 그 독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지 않겠나.

Q 점점 어른스러워 지고 있는데.
A 이제 내년이면 23살이다. 점점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나이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이 워낙 많다 보니 점점 성숙해 지는 것 같다.

Q 리버를 다크스윔 안으로 밀어 넣었는데.
A 항상 운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나는 이상하게 리버 버그가 잘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리버 홀드 컨트롤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상대가 다크스웜을 쓰더라. 잘됐다고 생각하고 기어 들어갔다(웃음).

Q 최근 확 달라진 모습이다.
A 팀 성적이 추락하다 보니 더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그래도 좋게 봐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주변의 칭찬이 고맙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할 뿐이다.

Q 10연승을 기록 중인데.
A 사실 스타리그를 준비하면서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하면 10전 전승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경기를 준비하는 데 무척 힘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진 연승 기록은 깨고 싶지만 이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마 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몇 점 정도의 경기력인지.
A 솔직하게 게임을 하면서 너무 많이 답답했다. 내가 억지로 이겼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40점 정도 경기력인 것 같다.

Q 내일 MSL 경기가 있는데.
A 내일이 조금 더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맵이 껴있어 연습을 도와주는 팀원들이나 나 조차도 아직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습을 하는데 무척 힘들더라. 꼭 올라가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요즘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자꾸만 힘들다고 하니 지는 것이 당연하고 프로토스가 이기게 되면 운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스타크래프트는 밸런스가 잘 맞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저그가 사기다라는 말이 아니라 실력적인 측면에서 승패가 갈린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더 이상 그런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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